PMC프로덕션의 소극장 작품 지원 사업에 선정된 이번 공연은 웰 메이드 코미디 연극으로 연말에 훈훈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흉악한 외모와 달리 마음은 너무도 여린 유식, 세계적인 에로 영화감독을 꿈꾸는 이 감독, 유부녀의 속옷을 푸는 게 특기인 명석. 이들 백수 3인방은 유식의 험악한 외모를 이용하여 킬러 사기단을 만들고, 선금만 받고 도망치는 계획을 꾸민다.
그러나 자기 무덤을 자기가 판 꼴로, 그들은 스스로가 꾸며낸 사기에 발이 묶인다. 세상을 상대로 사기를 치려던 이들이 오히려 세상으로부터 단단히 속아 넘어간 좌충우돌 살인청부사기극 <킬유?킬미!>.
독특한 개성으로 극대화된 캐릭터들은 90분 내내 관객들에게 통쾌한 웃음을 선사하며 황당하고 코믹한 상황을 이어나간다. 언제나 재치 있고 톡톡 튀는 무대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성재준 연출이 이번 첫 연극 무대에선 어떤 재미를 선보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2월 3일부터 2011년 1월 16일까지. 대학로 PMC 소극장. 02)6414-7199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