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춤평론가상] 춤연기상 이동훈 발레 위상 높여, 특별상 장유경 지역 춤 활성화

전미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한국춤평론가회(회장 성기숙)는 20일 '2010 춤평론가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작품상에는 중견 현대무용가 가, 춤 연기상에는 이동훈 국립발레단 주역무용수, 특별상에는 동아일보와 가 각각 선정됐다.

작품상 수상자인 전미숙 교수는 지난 9월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선보인 '아모레 아모레미오'에서 일상의 부조리한 삶을 독창적인 움직임과 논리적이고 정교한 무대구성력, 입체적이고 조형적인 공간 개념으로 표현해 현대춤 안무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작품상 '아모레 아모레미오'는 전 교수가 작년에 공연한 <울지마세요>의 '아듀 마이러브'에 이은 신작으로 사랑에 대한 정의들을 무용수들의 몸짓과 커피 잔, 피아노 등 소품을 통해 관조적으로 전달하면서 춤과 연극의 경계, 설치미술적인 무대를 신선하게 보여주었다.

전 교수의 솔로 작품 '아듀 마이러브'는 지난 11월 '2010 대한민국무용대상' 시상식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했다.

이동훈 국립발레단 주역 무용수
춤연기상을 수상한 이동훈은 국립발레단이 올해 처음 무대에 올린 롤랑 프티 안무 '젊은이와 죽음' 과 문병남의 창작발레 '왕자호동' 등에서 탁월한 기교와 표현력을 보여주었을 뿐 아니라 고전발레의 본고장인 러시아에서도 한국 발레의 위상을 높인 점 등을 인정받았다.

이동훈은 2008년 국립발레단에 입단해 '호두까기인형'으로 3개월 만에 전막 발레의 주역으로 데뷔하였으며, '지젤', '신데렐라', '차이코프스키: 삶과 죽음의 미스터리' 등에서 주역을 맡았다.

이동훈은 작년 모스크바 국제콩쿠르에서는 은상을 수상했고, 지난 11월 한-러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가진 공연에서 수준 높은 실력으로 한국 발레의 위상을 높였다.

특별상 수상자인 동아일보는 동아무용콩쿠르를 창설해 한국 춤 발전에 공헌한 점이, 장유경 교수는 대구에서 한국창작춤 운동을 전개하며 지역춤 활성화와 후진양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장 교수는 '2010 대한민국무용대상'에서 작품 '멈추어, 쉼'으로 지역부문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0 춤평론가상 시상식은 신년 1월 11일, 대학로에 위치한 춤 자료관 연낙재에서 열린다.

장유경 계명대 교수


박종진 기자 jjpar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