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떠나 보내는 아쉬움과, 새해에 대한 설렘이 한데 섞여 그 어느 때보다도 가장 따뜻한 시간들이다. 그중에서도 우리의 마음을 가장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단연, 사랑일 것이다.

매일이 크리스마스이길 바라는 이들이 소망하는 것 역시, 결국은 사랑이다. 연말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산타크로스 같은 존재, 찰스 디킨스는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한 여러 작품들을 통해 가장 따뜻한 사랑을 이야기해 왔다.

극단 아름다운세상은 연말연시를 맞아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을 원작으로 한 공연 <특별한 손님>을 무대 위에 올린다.

스크루지와 유령들의 이야기를 뼈대로 한 원작과 달리, 한국적이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특별한 손님>은 '고두쇠' 할머니와 손녀의 이야기를 통해 극을 이끌어간다.

이 세상에서 믿을 수 있는 것은 오로지 '금'. 기댈 수 있는 것도 역시 '금'. 고두쇠 할머니는 친구와 가족 대신 오로지 물질에 의지함으로써, 그녀 곁의 모든 사람들을 떠나 보낸다.

할머니 곁에 남은 유일한 손녀, 성아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천국 우체국에 자신의 소망을 담은 편지를 보내게 된다. 작은 소녀가 꿈꾸는 가장 위대한 가치, '사랑'의 힘으로 할머니 곁에 '특별한 손님'이 찾아오게 되고, 비로소 그녀를 변화시킬 놀라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연극, 그림자극,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가 한 무대에 펼쳐지는 복합극으로 연말연시를 따뜻하게 장식할 감동의 무대가 펼쳐진다. 2010년 12월 10일부터 2011년 1월 15일까지. 북촌아트홀. 02)988-2258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