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치영, '직업이 무엇입니까'
'젊음'을 무엇으로 정의할 수 있을까. 본 전시는 이 물음 앞에, '질문을 지속하고자 하는 호기심 있는 태도'라 답한다. 그저 나이에 의해 구분되는 육체적 젊음이 아닌, 삶에 대한 열정과 치열한 태도 자체가 '젊음'이라는 것이다.

공간 해밀톤은 이태원 골목에서 1년 반여간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전시로 <젊음이 있다면>을 개최한다. 예술로 세상을 겨냥했던 그들의 젊음을 되돌아보고 또 다른 한 걸음을 내딛기 위함이다.

공간 해밀톤이 만들어지는 순간부터, 돌 하나를 나르며 페인트칠을 함께 했던 설치 팀과 큐레이터에 의해 준비되었으며, 여기에 몇몇 동료 작가들을 초대하여 그간의 여정을 마무리해본다.

특히 이번에 참가하는 작가들은 예술가의 삶을 막 시작하려는 이들로, 그 출발선상에 모여 서로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고자 한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예술전문사 과정에 재학 중인 김희연은 시간의 흐름 속에 존재감을 상실한 장소에 관심을 갖는다. 이미 공간감을 잃어버린 장소를 새롭게 재인식하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뉴욕의 프랫 인스티튜트에서 BFA와 MFA 학위를 취득한 박성진은 한국의 길거리를 걸으며 투영과 재투영을 통해 생성되는 수많은 이미지를 'Slow Walk' 시리즈로 담아냈다.

홍익대학교 사진학 전공 대학원에 재학 중인 박치영은 그동안 아티스트 테크니션 설치팀에서 근무하며 촬영한 전시 설치 현장들을 소개한다. 이 외에도 백종훈, 심래정, 조승민, 조태광, 최한 등이 참여하며 각각의 작품 속에 그들의 젊음을 기록하고 있다.

1월 19일부터 2월 13일까지. 공간 해밀톤. 031)420-1863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