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인으로 불리던 글렌 굴드 이후 첫 손으로 꼽히는 바흐 스페셜리스트. 헝가리 출신 거장 안드라스 쉬프가 3년 만에 내한한다.

글렌 굴드와 더불어 바흐 음반을 구입 시 가장 많이 추천되며 고전시대 레퍼토리의 '교과서'로 불릴 정도로 정통해있다. 방대한 레퍼토리에 그래미상은 물론 국제적 음악상을 휩쓸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바흐 못지않게 인정 받은 레퍼토리는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심혈을 기울여 녹음한 베토벤 소나타. 32개의 베토벤 소나타 전곡을 완성하며 깊이 있는 해석에 수많은 상을 수상했다. 이와 중에 2006년 독일 본의 '베토벤 하우스' 멤버가 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안드라스 쉬프는 이번 리사이틀에서 베토벤 소나타 30번, 31번, 32번을 서울과 대전에서 연주한다. 베토벤 소나타의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인터미션을 갖지 않는다.

베토벤을 온전히 받아들이기 위해 40대 후반까지 기다렸다는 안드라스 쉬프가 50대 후반에 들려줄 베토벤 소나타는 어떤 음색일지 기대를 모은다. 2월 2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25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 T. 02-541-3183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