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테크닉은 완벽했고, 파우스트의 해석은 더 이상 그를 따를 사람이 없을 만큼 놀라운 무대였다."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가 지칭한 '그'는 다름 아닌 한국의 테너 김우경이다.

한국인 테너 최초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 주역 가수로 데뷔하며 화제를 뿌렸던 성악가. 김우경은 한국에서 단독 혹은 듀오 콘서트를 열기도 했지만 오페라 무대에서는 볼 수 없었다.

이달 중순, 국립오페라단의 <파우스트>를 통해 그의 한국 오페라 데뷔 무대를 만날 수 있다.

구노의 오페라 <파우스트>는 괴테의 <파우스트>를 모티프로 한 수많은 작품 중에서도 서정적이고 우아한 음악으로 널리 알려졌다. 프랑스 오페라 전통의 발레 장면이 삽입돼 대중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국립오페라단은 '괴테 파우스트 시리즈'로 지난해 <메피스토펠레>를 공연한 데 이어 두 번째로 작품으로 구노의 <파우스트>를 공연한다. 미성의 파우스트 김우경에 맞선 메피스토펠레스의 악마적 베이스는 새뮤얼 래미가 열연한다.

여기에 그동안 국립오페라단의 이소영 연출과 여러 차례 호흡을 맞췄던 지휘자 오타비오 마리노가 가세한다. 3월 16, 18, 19, 20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T. 02-586-5282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