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용의 대모, 김매자의 창작 춤 <심청>이 초연 후 10년 만에 새로운 버전으로 공연된다. 명창 故 김소희 선생이 생전의 과업으로 김매자에게 창작춤과 완판창을 한 무대에서 만들어보자고 제안했으나 김소희 선생 생전에는 이루지 못했다.

이후 오랜 구상 끝에 김소희 선생의 제자인 안숙선과 김매자는 판소리 <심청>을 춤 공연으로 완성해 2001년 LG아트센터에서 초연했다.

판소리와 한국 춤이 어우러진 무대는 한국 무용과 판소리의 가능성을 확장시켰다는 호평을 받았다. 초연 후, 중국 베이징, 러시아 생 페테르부르크, 프랑스 리옹, 일본 3개 도시에 이르기까지 국내는 물론 해외의 러브콜도 끊이지 않았다.

10주년을 맞아, 기존에 여성 소리꾼 2명이 이끌어가던 것과 달리 여성 소리꾼 정은혜와 남성 소리꾼 임현빈이 번갈아 무대를 맡을 예정이다. 더불어 안무, 무대, 의상 등도 재정비해 보다 새로운 무대를 선보인다.

4월 8일부터 10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T. 02-704-6420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