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경관, 문화, 예술 담은 사진 3년 동안 전시

'Welcome to Norway!'

당신은 노르웨이에 대해 얼마나 아는가? 눈으로 뒤덮인 북유럽의 한 나라쯤으로 기억하는가? 노르웨이는 북유럽 특유의 정적이고 아름다운 문화로 우리나라와도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우리와 노르웨이의 인연은 6.25 전쟁으로부터 시작한다.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남한에 대한 회원국들의 도움을 요청했다.

노르웨이는 유엔의 결정을 지지했고 곧바로 남한을 지원하고자 했다. 노르웨이 적십자사는 노르웨이 외교부의 요청에 따라 한국의 민간인, 특히 늘어나는 난민을 돕는 데 대한 제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한국에 파병된 유엔군을 위한 이동외과병원에 대한 요구도 시급했다.

1951년 3월 노르웨이 의회는 이 방안을 통과시켰고, 한 달 후에 이에 필요한 자금이 조달됐다. 결국 노르웨이는 한국에 파병된 유엔군에게 절실하게 필요했던 이동병원을 제공 하고 운영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것이 노르웨이와 한국이 맺은 첫 번째 인연이었다. 이런 노르웨이가 한국의 한 지하철 역사를 찾았다.

지하철 6호선 삼각지역이 '노르웨이'역으로 바뀐 것. 지하철 하나로 노르웨이로 가는 길이 열린 것이다. 그것도 노르웨이의 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현장으로.

4월 14일 6호선 삼각지 역사는 북유럽의 향취로 가득했다. 역사를 지나던 시민들도 북유럽의 자연 경관에 시선을 돌렸다. 노르웨이의 예술과 문화를 담은 사진전이 열린 것이다. 노르웨이 관광국과 주한노르웨이대사관은 서울 시민들이 노르웨이의 문화와 예술 향연을 즐길 수 있도록 삼각지 역사 내에 'Impressions of Norway' 전시물을 설치했다.

무려 3년 동안 전시될 이번 사진전은 노르웨이의 자연환경뿐만 아니라 사회, 문화, 역사,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를 주제로 교체 전시된다. 이날부터 3~4개월간 전시되는 주제는 노르웨이의 자연경관. 북유럽 특유의 아름다운 경관을 사진으로 담아 서울 시민들에게 펼쳐 보일 예정이다.

삼각지역 환승 통로 양쪽 벽면에 노르웨이 자연경관 파노라마 사진이 전시되고, 에스컬레이터 및 계단 위 벽면에는 오로라, 빙하, 피오르드 사진이 걸린다. 승강장에는 구조물을 설치하여 노르웨이 기본 정보 및 자연경관 사진과 모니터를 설치하여 노르웨이 동영상을 보여준다.

삼각지역의 11, 12번 출구 양 벽면에는 '노르매쉬(NORMASH, Norwegian Mobile Army Surgical Hospical)' 사진이 전시된다. '노르매쉬'가 바로 노르웨이 외과 이동병원이다.

총 623명의 노르웨이인이 근무했던 병원이기도 하다. 1951년 6월부터 1954년 11월까지 3년 동안 9만 여명의 군인 및 민간인을 치료했다. 이 '노르매쉬'에 대한 역사가 사진으로 한 눈에 펼쳐지게 된다.



강은영 기자 kiss@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