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ounds'
서정적인 구상회화를 추구해 온 강인주 작가가 봄의 생명력을 일깨우는 전시를 열고 있다.

'자연'을 주제로 고집스런 외길을 걸어온 작가는 화업의 터전이 있는 낙동강 줄기, 아름다운 산자락의 자연을 담았다. 자연을 대하는 그의 시선은 따뜻하고 촉수는 예민하다. 대지의 자연이 전하는, 생기있고 온전한 소리를 붓대신 나이프로 옮겼다.

작가는 자연이 지닌 생명력과 진실을 온몸으로 받아들여 화폭에 옮겨서 삶을 얘기한다. 나이프로 한 작품은 붓보다 정교하고 섬세하다. 독특하면서 자연스런 질감이 두드러진다. 중첩된 마티에르에선 물성과 삶의 깊이가 더 배어난다.

그가 담아낸 '자연'은 삶의 심연에서 건저낸 것이기에 사물과 인간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또 중첩된 나이프 선 위로 그려진 대상은 확연한 이미지 대신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표현돼 볼수록 빠져들고 깊이를 느끼게 한다.

자연과 삶의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전시는 서울 삼성동 중아갤러리에서 4월27일까지 계속된다. 02)538-1271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