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알리는 서울 스프링 실내악 축제(SSF)가 시작된다.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이 1회부터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SSF는 올해 6년째로, 서울의 대표적인 실내악 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의 테마는 '피아니시모! Pianissimo!'. '매우 여리게'라는 악상기호이지만 여기서는 피아노를 강조하는 의미로 쓰였다.

전설적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리스트 탄생 200주년을 맞아, 피아니스트들이 대거 무대에 오른다. 리스트의 작품만이 연주되는 '리스트 매니아' 역시 올해만의 특별한 프로그램. 피아노의 향연이 펼쳐지는 만큼 현대피아노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포르테 피아노'도 등장한다. 국내에 두세 대밖에 없을 정도로 귀한 피아노의 음색은 이번 축제에서 포르테 피아노의 명연주자인 멜빈 탄이 들려준다.

국내외의 내로라하는 피아니스트를 비롯한 연주자들을 만날 수 있는 SSF에는 서울시 곳곳에서 펼쳐지는 무료 공연도 많다. 특히, 5월 15일에는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를 이끌고 핀란드의 지휘자 랄프 고토니가 지휘하는 덕수궁 고궁음악회가 많은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아둘 것 같다.

5월 10일부터 22일까지, (프린지 페스티벌은 5월 3일부터 5월 11일까지), 세종체임버홀, 예술의전당, 호암아트홀, 덕수궁, 플로팅아일랜드 등. T.02-3991-700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