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날라갓의 '빵만으론 안돼요'
모든 형태의 공연을 '음악극'으로 끌어안으며, 해외의 우수 작품을 초청해 국제 교류의 장을 마련해온 의정부 국제 음악극 축제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are U ready' 라는 슬로건으로, 지난 5월 10일 개막한 축제는 27일까지, 18일간 펼쳐진다.

10주년을 맞아 달라진 점이 눈에 띈다. 주빈국 제도를 도입해, 올해는 이스라엘을 선정했다. 개막작으로 이스라엘의 극단이자, 세계 유일의 프로페셔널 장애인극단인 '날라갓'의 <빵만으론 안돼요>가 국내 초연됐다.

아비뇽페스티벌에서 느린 모션과 감각적인 미학으로 주목받았던 화제작 <욕망의 파편>, 판소리로 유럽은 물론 전 세계를 사로잡은 젊은 소리꾼 이자람의 신작 <억척가> 등 총 6개 국에서 온 80개의 다양한 작품이 공연된다. 폐막작 역시 이스라엘 작품으로, 오페라 가수와 협연하는 강한 비트의 역동적 무용극인 버락 마샬의 <루스터>가 공연된다.

한편 5월 17일부터 일주일간을 '가족주간'으로 정하고 국내외 우수 레퍼토리를 초청하고 다양한 워크샵과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을 확대했다. 또 마지막 주간에는 '작은 영화제'를 기획해 <오페라의 유령>, <라비앙로즈>, <라디오스타> 등 대표적인 음악영화를 하루 2편씩 무료로 상영한다.

5월 10일부터 27일까지, 의정부예술의전당과 의정부 시내 일원 T. 031-828-5895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