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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트의 다양한 모습 그리고 싶어"

[백건우, 그리고 리스트]
'문학과 피아노', '후기 작품', '소나타'로 재조명
  • 피아니스트 백건우
"집시와 종교인, 리스트는 이와 같이 전혀 다른 두 면이 공존하는 사람이었다. 리스트가 가지고 있는 여러 모습을 그리고 싶다."(백건우)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탄생 200주년을 맞은 리스트가 조우한다. 당대로선 록스타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렸던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였던 리스트는, 올해 클래식 무대에서 가장 인기 있는 레퍼토리로 떠올랐다.

'건반 위의 구도자', 백건우 역시 이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그의 무대에 대한 기대는 다른 공연과는 다르다. 전곡 연주회를 통해 한 작곡가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조망해온 그이기 때문이다.

한 작곡가의 작품 세계를 파고드는 그만의 방식은 곧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1972년 라벨의 곡으로 미국에서 시작됐던 백건우의 전곡 연주회는 스크랴빈, 리스트, 프로코피예프, 라흐마니노프로 이어졌다.

2007년 한국과 중국에서 32곡에 이르는 베토벤 소나타 전곡을 일주일에 걸쳐 완주했다. 2008년에는 메시앙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아기 예수를 바라보는 20개의 시선'의 전곡 연주회를 펼쳤다.

그리고 다시 프란츠 리스트로 돌아왔다. 이미 백건우는 1970년대 파리와 런던에서 리스트의 피아노 작품 전곡을 6회에 걸쳐 연주회를 한 바 있다.

'비르투오소 리스트', '종교적인 리스트', '헝가리안 리스트' 등 곡의 성격에 따라 제목을 붙인 연주는 당시로서도 드문 기획이었다. 게다가 당시 유럽에서 리스트의 후기 작품은 거의 연주되지 않았다. 백건우의 연주가 화제가 된 것은 물론 유럽에서 그의 위상도 확고해졌다.

피아니스트 김주영은 리스트의 작품에 대해 이같이 말한다. "희대의 비르투오소로서 과시적인 쇼맨십의 작품부터 세속적인 것을 완전히 떠난 듯 보이는 종교적 작품, 난해한 화성과 생략된 구성으로 미래지향적인 후기작에 이르기까지 그가 남긴 피아노작품들의 특징도 제각각이다."

오는 6월 19일과 25일에 나눠 연주할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될 <백건우, 그리고 리스트>는 크게 세 줄기로 나뉜다. '문학과 피아노', '후기 작품', 그리고 '소나타'로, 리스트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준다는 의도다. 19일에는 문학작품에서 영향을 받은 작품으로 채워지고, 25일에는 후기의 대표적 소품과 걸작인 소나타 b단조로 꾸며진다.

국내외 무대에서 거의 연주되지 않는 '2개의 전설'이나 '조성이 없는 바가텔' 등도 들려준다. 서울에서의 두 차례 공연 외에 6월 17일, 부평아트센터 해누리 극장에서, 6월 23일, 안양아트센터 관악홀에서 그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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