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이올린계의 대모, 김남윤의 독주회가 열린다. 아카데믹하고 뛰어난 곡 해석과 다이내믹한 연주로 국내 정상에 자리해온 그녀가 피아니스트 강충모와 함께 독주회를 펼친다.

올해 가을부터 동양인 최초로 미국 줄리아드 음악원의 피아노과 교수로 초빙된 강충모와 호흡을 맞추기는 10여 년 만이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 백주영, 신현수, 권혁주, 클라라 주미 강 등 국내외에서 활약 중인 젊은 연주자들이 김남윤의 가르침을 받았다. 그녀는 제자들과 함께 '김남윤과 100명의 바이올리니스트'라는 컨셉으로 1990년대 후반부터 화합의 무대를 올려오기도 했다.

오랜만에 올려지는 그녀의 독주회에는 에클레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G단조,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A장조, 수크의 바이올린 소품, 그리고 라벨의 치간느가 차례로 연주된다.

바이올린 대모의 빼어난 기교와 더불어 완숙한 해석의 경지가 골고루 드러날 듯하다. 더욱이 대한민국의 대표 예술인들로 꼽히는 동시에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음악 영재들을 헌신적으로 양성해온 두 중견 연주자의 호흡이 있어, 무대는 더 빛날 것으로 보인다.

6월 1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T. 02-541-2512~3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