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ve Whitford & James Brearley, 'Now and When- Symbiotic City'
한국과 호주의 수교 50주년을 맞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한국.호주 교류전: 호주_디지털 도시초상> 전이 열린다.

'얼굴과 얼굴 디지털 시대의 초상화'와 '지금 그리고 언제 호주의 도시주의'의 두 섹션으로 나누어진 이번 전시에서는 호주의 대표적 미디어 아트 작가들의 작품 22점이 소개된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두고 "양국의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호주에서 상상하고 그려내는 현재와 미래 도시 이미지와 인물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되었다고 밝혔다.

새롭게 대두되는 미디어와 작업 방식이 개인의 정체성과 시대에 얼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에 주목하여 꾸려진 첫 번째 섹션에서는 다니엘 크룩의 작품이 주목할 만하다.

같은 장소에서 같은 사람을 촬영한 사진은 의도적으로 쪼개어져 있다. 사진을 가르는 근거는 시간. 그는 하나의 단면적 프레임 안에 여러 시간을 담고자 했고, 이는 비교적 고른 배경 안에 이질적으로 배치된 인물의 모습을 통해 효과적으로 나타난다. 이밖에 작가 데이빗 로젯스키, 존 톤킨 등의 작품이 소개된다.

개인적 접근에서 벗어나 보다 거시적 시각으로 미래를 바라본 섹션 2에서는 작가 존 골링스, 스티브 윗포드 등의 작품이 전시되었다.

섹션 2의 소제목인 '지금 그리고 언제 호주의 도시주의'에 어울리는 존 골링스의 영상물이 대표 작품이라 할 만하다. 시드니, 멜버른 등 호주의 다섯 도시를 갈무리하여 보여주는 '지금'과 2050년 호주 도시의 모습을 그린 '언제'를 15분간 소개한다.

전시는 4월 26일부터 6월 26일까지. 02)2124-8800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