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26개 작품 총 22개 부문서 치열한 각축 예상

제4회 더 뮤지컬 어워즈(제공=더 뮤지컬 어워즈 사무국)
국내 양대 뮤지컬 시상식 중 하나인 '더 뮤지컬 어워즈'가 7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다섯 번째 행사를 연다.

이번 시상식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서울 및 경기 수도권 4백석 이상 중대형 극장에 올려진 뮤지컬을 대상으로 한다. 이 기준으로 20개 제작사의 26개 작품이 출품됐고, 공연담당 50인과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된 본심 심사위원에 의해 부문별 후보 선정이 이루어졌다.

시상에서는 여러 가지 변화가 있었다. 총 22개 부문에서 무대미술상은 이번 행사부터 무대상과 의상상으로, 조명음향상은 조명상과 음향상으로 각각 분리됐다. 음악상 역시 원래의 음악감독상으로 돌아왔다.

이번 시상식에서 가장 눈여겨볼 만한 것은 뚜렷한 강세를 띠고 있는 창작뮤지컬이 얼마나 많은 부분을 석권하는가이다.

11개 부문에서 이름을 올린 <광화문연가>, <서편제>, <천국의 눈물>은 모두 창작뮤지컬이다. <피맛골연가> 역시 9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 세 편과의 경합을 준비하고 있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부문은 역시 최우수창작뮤지컬상이다. 동명 영화를 무대화한 <서편제>는 지난해부터 일찌감치 많은 이들에게 수상을 기대케 했던 작품이다.

故 이영훈 작곡가의 유작이 된 <광화문연가>와 프랭크 와일드혼 등 브로드웨이 스태프가 다수 참여해 화제를 모은 <천국의 눈물>, 연출과 대본에서 실력파들이 기용됐던 <피맛골연가>가 예상을 할 수 없는 치열한 경쟁 구도를 펼치고 있다.

다관왕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광화문연가>와 <서편제>를 최다부문 후보에 올려놓은 이지나 연출은 유력한 연출상 후보다. 박동우 무대디자이너 역시 같은 작품으로 무대상 후보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

안무상에서는 이란영 안무가가 <천국의 눈물>과 <피맛골연가>로 다른 후보를 한 발 앞서 있다. 장소영 음악감독은 이례적으로 작곡작사상(<남한산성>과 <피맛골연가>), 음악감독상(<피맛골연가>) 두 부문에서 후보에 오르며 유력한 2관왕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배우 부문에서는 한 작품 두 후보의 경합이 눈길을 끈다. <지킬 앤 하이드>의 투 톱인 조승우와 홍광호는 나란히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경쟁을 펼치게 됐다.

<아이다>에서 각각 아이다와 암네리스 역을 맡았던 옥주현과 정선아도 여우주연상 후보에서 수상을 기다리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말 많았던 아이돌 가수 배우들은 신인상 부문에서 또 한 번 실력을 검증받게 된다. <태양의 노래>의 태연(소녀시대), <스팸어랏>의 예성(슈퍼주니어), <광화문연가>의 요섭(비스트), <톡식히어로>의 라이언(파란) 등이 기존 배우들과 수상을 두고 경쟁하게 된다.

이번 행사부터 유료화하기로 한 만큼 제5회 더 뮤지컬 어워즈는 어느 때보다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MC도 3회째 맡는 배우 오만석과 근래 국민 음악감독으로 떠오른 박칼린, 그리고 신성에서 연기파배우로 거듭나고 있는 김무열의 3인이 함께 맡아 부문별 시상 바깥에서 펼쳐지는 입담 대결을 기대하게 한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합이 예고되는 이번 제5회 더 뮤지컬 어워즈는 7일 오후 8시부터 지연방송 없이 생중계된다.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