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시절1'
우리 풍경을 가장 걸맞은 화풍으로 보여주었던 작가 전준엽이 26번째 개인전을 맞는다.

<빛의 정원에서> 전으로 다시 한번 우직한 화풍을 보여줄 예정. "우리 미적 감각의 핵심은 자연과 가까운 것"이라는 작가의 말처럼, 그의 작품은 자연의 멋과 풍미가 가득하다. 현대 미술 작가들의 작품과 같은 생경한 존재감은 없지만, 그렇기에 우리 속에 섞여 푸근한 맛을 준다.

눈으로 보는 풍경을 마음으로 다듬어 표현하는 작업들은 원론적인 의미에서 '풍경화'로 볼 수 없지만, 우리가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정서적 풍경을 자연스럽게 드러낸 작품이라는 면에서 풍경화로 볼 수 있을 법하다.

작가는 이를 "경치에서 느낀 소리, 향기, 바람, 청량한 기분이나 고즈넉한 정서, 장엄함 또는 역동적인 감정, 몽환적인 느낌 등을 담아보려는 노력의 흔적"이라고 표현했다.

평면과 유화 작업을 고수하는 작가의 작업 방식은 고집스러움보다 예스러움이 묻어난다. 20년 째 '빛의 정원'을 산책하고 있는 작가 전준엽의 개인전은 6월 8일부터 6월 21일까지 갤러리 더 케이에서 열린다. 02)762-1389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