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 지휘자와 네 명의 솔리스트 내한, 7월의 첫날밤 수논다

메조소프라노 스베틀라나 쉴로바
이미 우리에게 친숙한 볼쇼이 극장은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오페라·발레 극장이다. 볼쇼이는 '가장 위대한 것'을 의미하는 러시아어로, 규모와 내용 면에서 뛰어난 단체만 붙일 수 있는 접두어이기에 그 이름만으로 명성을 확인할 수 있다.

1776년에 세워진 이곳은 세 번의 화재를 딛고 1856년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지만 건물 노후로 지난 2005년부터 대대적인 공사가 진행 중이다. 그간 볼쇼이 극장 소속 아티스트들의 해외 공연이 잦았던 이유이기도 하다.

볼쇼이 발레와 함께 볼쇼이 극장의 명성을 더하는 볼쇼이 오페라단 솔리스트들이 내한한다. 7월의 첫날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볼쇼이 극장 상임 지휘자, 파벨 소로킨과 더불어 오페라 솔리스트들이 화려한 아리아 향연이 펼쳐진다.

이번 내한공연에는 볼쇼이 극장의 주요 오페라 주역은 물론 세계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한 풍부한 음색의 소프라노 로리타 세메니나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공연한 바 있는 중후한 음성의 메조 소프라노 스베틀라나 쉴로바, 지난해 쇼스타코비치의 미완성 오페라 'The Gamblers and The Great Lightning'를 프랑스와 러시아에서 공연한 강렬한 고음의 테너 올렉 돌고프, 그리고 현존하는 최고의 베이스로 인정받는 미하일 카자코프 등 네 명의 솔리스트가 출연한다.

지휘자 파벨 소로킨과 호흡을 맞출 관현악단은 한국의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로, 오페라 아리아와 더불어 클래식과 가곡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중 '하바네라', 헨델의 오페라 '세르세' 중 '그리운 나무 그늘이여', 베르디의 오페라 '운명의 힘' 중 레오노라의 아리아,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 오펜바흐의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 중 '뱃노래' 등을 노래한다.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