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in Zhaoyang, 'White Square'
중국의 현대 작가 다섯 명이 모여 중국의 현실을 말한다.

세계화의 흐름에 따라 지구 저 편의 일이 당장 우리 사회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는 지금, 옆 나라 중국의 동태는 언제나 주목 대상이다. 중국의 작가 다섯 명은 자본주의에 대한 성찰과 공산주의에 대한 회의를 말하며 사회를 돌아보고자 한다.

리천(Li Chen), 펑정지에(Feng Zhengjie), 쫑삐아오(Zhong Biao), 인짜오양(Yin Zhaoyang), 관용(Guan Yong) 등의 다섯 작가는 각자 다른 방식으로 실재와 환상, 욕망에 대해 그리고자 했다.

다섯 작가 중 유일하게 '문화적 자긍심'을 드러내고자 한 작가 리천은 '브론즈' 조형 작업을 통해 불교의 선을 보여준다. 동의 둥근 마감과 거기에서 뻗어 나오는 용의 형상은 다분히 불교적이면서 동양의 특징을 잘 드러낸다. 작가 펑정지에는 삼백안을 가진 여인의 초상화를 선보이는데, 아름다운 얼굴과 냉정한 색채의 조화로 '대중 소비 문화'를 돌아보고자 했다.

작가 쭝삐아오는 빈 프레임을 배치한 화폭으로 미래의 불확실성과 사건의 복합성을 보여주고자 했다. '마오쩌둥'을 모티프로한 인짜오양의 '마오'연작이나 중국 장소를 모티프로한 작업들은 중국 미술의 특징을 가장 대표적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이가 단순한 초상화나 풍경화를 벗어나는 것은 작가가 인물이나 풍경의 특징과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병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가 관용은 단정하게 넘긴 머리와 책의 이미지로 표현되는 '지식인'들의 우매함을 꼬집고, 황‧적‧흑색을 통해 중국의 역사, 민족, 경험을 드러내고자 했다.

6월 24일부터 7월 21일까지. 인터알리아 아트컴퍼니. 02)3479-0114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