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코요테 어글리>를 보지 못한 관객이라도, 'Under a lover's sky Gonna be with you'로 시작하는 노래를 듣는 순간 '달빛은 이길 수 없다'던 바이올렛을 떠올릴 수 있을 테다.

물을 시키는 손님에게 물을 끼얹고, 바의 위에 올라가 신나게 춤을 추던 그녀들을 이제 실제로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영화 <코요테 어글리>가 세계 최초로 뮤지컬로 제작되어 한국의 무대 위에 오르는 것.

작곡가가 꿈인 여주인공 바이올렛은 꿈을 이루기 위해 뉴욕으로 떠난다. 하지만 연고지도, 아는 사람도 없던 바이올렛은 뉴욕에서 빈털터리가 되어 갈 곳을 잃는다.

10년 전 영화의 성공으로 명성을 떨친 코요테 어글리 바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심각한 경영난을 겪게 된다.

바의 전통을 지키려는 매튜와 시대를 따르자는 레이첼의 싸움이 계속 되던 중 바이올렛이 코요테 어글리 바를 찾아온다. 여기에 뉴욕의 남자 앤디와 바이올렛의 사랑, 바이올렛의 꿈과 좌절의 과정을 그리며 이야기는 정점으로 이어진다.

바이올렛 역에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로 실력을 검증받았던 f(x)의 루나가 출연하고, 장희영, 유하나 역시 같은 배역을 맡았다. 익숙한 OST에 접목된 현대적 퍼포먼스는 일찍 찾아온 여름의 더위를 씻어주기에 충분하다.

공연은 7월 8일부터 8월 15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볼 수 있다. 1577-1876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