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과 클래식의 장점만을 모아 접목시킨 뮤지컬 <모비딕>은 자연과 싸우는 인간의 사투를 그린 역동적인 전개와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더블베이스, 기타, 클라리넷 등의 악기 연주가 어우러져 무대를 꽉 채운다. 배우가 무대 연기는 물론 연주까지 도맡아 팔색조의 매력을 뽐내는, 일명 '액터 뮤지션' 뮤지컬.

도시에 살던 이스마엘은 부모를 잃고 직장에서 해고되자 어릴 적의 꿈을 이루기 위해 바다로 간다. 선원이 되고자 한 것. 이스마엘은 바닷가에 있는 '물보라 여인숙'에서 작살잡이 퀴퀘크를 만난다.

그의 외모 탓에 그를 오해했던 이스마엘은 그의 내면이 선하다는 것을 알고 금세 친해지게 된다. 그들은 흰 고래 '모비딕'을 쫓는 피쿼드 호에 승선하게 되는데. 허먼 멜빈의 원작 소설 <모비딕>에서는 피쿼드 호의 선장 에이헙이 모비딕에 의해 한 쪽 다리를 잃은 후 복수를 감행한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번역, 연출, 작사 등 다방면에 재주를 드러낸 연출가 조용신이 대본과 연출을 동시에 맡고, 동요와 CM송 등에서 두각을 드러낸 정예경의 음악 감독에 참여했다.

이외 SBS <스타킹>에 출연하여 피아노 실력을 선보였던 피아니스트 신지호가 이스마엘 역을, 앨범 를 냈던 바이올리니스트 이일근이 퀴퀘크 역을 맡아 열연한다.

7월 19일부터 8월 20일까지. 두산아트센터 Space111. 02)708-5001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