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언어영재 대상으 한국 전통교육프로그램 진행

사물놀이패 단장 김덕수
포스코가 다문화가정 언어영재들을 대상으로 특별한 메세나 활동을 펼친다. 여성가족부와 함께 한국메세나협의회와 한국외국어대학교가 공동 주관하는 '전통문화체험캠프'를 8월에 개최하는 것.

참여 대상은 전국의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운영중인 '엄마(아빠) 나라 언어 습득 지원을 위한 언어영재교실'에 다니는 다문화가정 아동 중 해당 언어에 능통하고 모범적인 아동 50명을 선발했다.

중국어 20명, 베트남어 11명, 일본어 1명, 캄보디아어 3명, 몽골어 3명, 러시아어 3명으로 구성되었다. 이중 베트남어 언어영재의 경우 8월 말에 있는 해외원정대에도 참여하게 된다.

'전통문화체험 캠프'는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다양한 예술활동을 통해 창의적인 사고와 표현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이중 언어의 중요성 및 이해를 통해 언어영재교실 참여 동기를 높이기 위한 자리이기도 하다.

선발된 언어영재들은 2박 3일의 캠프기간 동안 다양한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게 된다. 첫째 날에는 '김덕수의 전통체험학습'에서 '한울림 연희단'과 함께 사물장단, 우리소리, 탈춤, 판 굿과 더불어 한국의 전래놀이와 민요 등을 배운다. 둘째 날에는 다문화 전통 공예를 활용한 각 나라의 언어 교육 프로그램 '한국 속 다문화 언어'가 진행된다.

김덕수 사물놀이의 공연모습
이어서'한국의 탈 만들기 & 탈춤 추기'시간에는 탈과 탈춤에 대한 이해와 함께 각 지역의 탈을 만들고, '한국의 악기'시간에는 사물놀이의 유래와 각 악기가 담고 있는 의미, 호흡법, 타법, 장단을 배운다. 마지막 날은 야외 물놀이 활동과 함께 2박 3일간의 프로그램에 대한 소감문을 작성하는 것으로 구성됐다.

이번 캠프에 참여하는 다문화가족 자녀의 어머니인 잔티마이안(베트남)씨는 "방학을 맞아 마땅히 체험할 만한 프로그램이 없어서 고민했는데, 베트남어로 내 모국의 전통 공예도 알려주고 남편 나라의 여러 전통문화 체험까지 할 수 있게 돼 무척 기쁘다"며, "이런 캠프 프로그램이 많아져서 아이가 엄마나라 말을 배우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포스코 관계자는"다문화가정이 20만 명을 육박하면서 언어 문제로 인한 가정 내 갈등이 가속화하고 있고, 특히 육아와 관련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번 전통문화체험캠프가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겪고 있는 부모와의 갈등 회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진 기자 jjpar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