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경제가치'
독일 출신 현대 미술 작가인 요셉 보이스의 작품 200여 점이 소마 갤러리에서 소개된다. 1970년부터 1986년까지 제작한 작품들로, 작가가 주목했던 주제인 펠트, 토끼, 지방 등을 소재로 한 작품과 작가의 퍼포먼스 영상이 선보인다.

"Wenn Ihr alle meine Mutiples habt, dann habt Ihr mich ganz.(너희 모두가 나의 멀티플을 가진다면, 너희는 나를 온전히 가진 것과 같다.)"는 말을 남겼던 작가 요셉 보이스. 그의 멀티플(대량 생산된 미술품)들은 대게 작은 오브제나 대량 생산된 엽서, 펠트, 퍼포먼스를 기록하거나 그와 연계된 오디오 테이프와 같은 만들어진 오브제였다.

이들 오브제는 작가의 인생을 기록한 아이콘과 다름없었으므로, 작가는 멀티플을 가진 사람이 곧 나를 가졌다고 말한 것. 여기에 비결정적 사물을 조각함으로서 질서를 찾게 해주는 '사회적 조각이론'이 더해져, 작품의 의미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전시관은 총 8개로 구성되어, '신화', '펠트와 토끼:치유와 탄생', '퍼포먼스' 등의 분류로 구분된다. 히틀러 단원이었던 요셉 보이스는 2차 대전 참전 후 영국 포로를 겪고 독일로 돌아온다.

그는 이 시기를 배경으로 '나치 체제의 타부'와 '전쟁의 상처'를 애도하는 작업을 이어간다. '펠트…'에서, 작가는 펠트의 "영적인 따스함"을 말하며 보호와 방허, 겸손의 의미를 펠트 작품 한 곳에 담았다. 이밖에 토끼 이미지, 반항적 퍼포먼스 등의 작품이 전시실을 메웠다.

6월 16일부터 8월 28일까지. 02)425-1077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