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빌이라는 가공의 도시에서 살아가는 역사학자 로캉탱의 일기 형식을 빌린 <구토>는 사물에 대해 잦은 구토를 느끼는 로캉탱을 통해 인간의 내면을 추적해가는 과정을 담았다. 세컨드 네이처는 작품 속 인간의 자유의지와 휴머니즘을 역동적인 몸짓과 더불어 첨단 미디어를 활용한 무대로 완성했다.
수직으로 오르내리는 기계장치의 활용이나 워터 스크린, 그리고 특수조명 등은 솟구치는 에너지와 주인공의 심리상태를 부각시키는 장치로 사용된다.
무용단은 "숨이 막히도록 토해내는 무용수들의 몸짓에서 관객은 매스꺼움이 아닌 생의 의지, 자유의지에 대해 꿈꾸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9월 3일부터 4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T. 02-3775-3880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