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파, 'DaDaDaDaDa'(위), 조혜진, '변두리'(아래)
OCI 미술관은 신진작가 지원 프로그램인 'OCI YOUNG ARTIST'의 일환으로 장파, 조혜진 작가의 전시를 진행한다. 'OCI YOUNG ARTIST'는 그간 두 번의 전시를 치렀으며, 작가 장파와 조혜진은 세 번째 선정 작가다.

장파는 'The End of The World'를 주제로 "강박적 사고로부터 야기되는 인간의 불안과 공포 심리"를 표현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전시 작품 대부분이 모노톤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시작 'DaDaDaDaDa'나 'The Big Splash' 등이 기하학적 무늬를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육면체의 공간과 블랙홀 같은 검은 웅덩이가 거의 모든 작품의 골격이자 배경이 된다. 색채가 빠진 화면에 이리저리 꼬인 곡선이나 직선, 날카로운 표현 방식은 특유의 예민한 심리를 잘 포착하였다. 동거인이 사회적 편견에 시달리는 것에 대한 개인적 감정과 세상에 대한 고발 등이 표현되어 있다.

조혜진은 '변두리'를 주제로 "도시개발을 위한 뉴타운 사업으로 인해 사라진 달동네의 흔적"을 표현한다. 작가의 재료는 재활용 페트 용기. 페트 용기는 투명한 사람들의 모습을 만들어 '환영의 공간'을 보여주고, 이는 작품의 주제와 맞물려 사회를 다시 돌아보게 한다.

작가는 재개발이 산발적으로 일어났던 시기 해당 동네들을 찾아다니며 그곳에 살았던 사람들의 삶을 되돌아보고, 흔적들을 모은다.

장파는 유화 10여 점을, 조혜진은 설치 3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9월 21일까지 열린다. 02)734-0440,1



이인선 기자 kel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