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무예와 서양의 이종격투기가 만난다면? 화려한 기술의 이종격투기와 내면에서부터 끌어 모은 힘을 자랑하는 동양의 무예는 그 분야가 다른 만큼 같은 장소에서 볼 수 없었던 것이 사실. 넌버벌퍼포먼스 <더 게임>은 동양의 무예와 서양의 이종격투기를 한 무대 위에 버무렸다. 이소룡, 닌자 등 친근한 캐릭터들의 등장이 무대와 관객의 교감을 돕는다.

<난타>, <점프> 등이 대표하는 넌버벌퍼포먼스는 그간 국내 관객보다 외국 관객들을 주로 끌었던 것이 사실. 그렇다보니 대사 없이 모두가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해야 했다.

이에 반해 국내 무대 점령을 목표하고 있는 <더 게임>은 국내 관객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대사를 구성함과 동시에, 상황과 이야기를 통해 외국인 관객들도 대사를 유추 가능하도록 연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넌버벌퍼포먼스의 특성을 갖추기 위해 <점프>의 배우였던 유병은 연출과 <점프>, <비트>, <비밥> 등에서 활동 중인 전주우가 힘을 합쳤다.

절도 있는 동작과 무예로 여성 관객 뿐 아니라 남성 관객들을 끌어 모으겠다는 <더 게임>. 외국인 뿐 아니라 국내 관객들 모두가 관람할 수 있는 가족 공연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여기에 공연의 역동성을 책임지는 이성준 음악감독과 박종화 조명감독이 참여했다. 이성준 감독은 뮤지컬 <삼총사> 등의 음악을 맡았던 실력파. 박종화 감독은 넌버벌퍼포먼스 조명감독으로 이름을 알렸다.

8월 12일부터 9월 25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070-8836-3161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