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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아테네 장외 열전
3대 재벌이 벌이는 올림픽 마케팅 암투

한국의 재벌 3사가 벌이는 ‘ 올림픽 신경전’에 세간의 관심이 솔솔 피어 오른다.

2004 아테네 올림픽을 무대로 현지에서 집중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는 국내 대기업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양대 전자 라이벌과 현대자동차 등 3개사. 이들 기업은 세계 최대의 스포츠 행사인 올림픽을 활용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매출을 증대한다는 등의 목표를 위해 다각적인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가장 우세한 조건을 가진 기업은 아무래도 ‘올림픽 파트너’인 삼성전자. 대회 개최국인 그리스는 물론이고 전세계에서 IOC 휘장(오륜 마크)을 사용할 수 있는 독점적 마케팅 권한을 지녔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사상 최초의 무선 올림픽을 실현한다는 목표로 자체 개발한 첨단 기술 ‘ 와우(WOWㆍWireless Olympic Works)’ 서비스 를 세계에 각인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 와우’는 대회 관계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아테네 올림픽 관련 정보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으로,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무려 1만4,000대의 전용 휴대폰을 제공했다. 또 코카콜라사와 함께 성화 봉송 스폰서로 참여, 얼추 10억 명 이상의 세계인에게 브랜드를 노출시키는 효과를 얻었다는 평가다.

전자 라이벌 LG전자의 마케팅도 눈길을 끌고 있다. LG전자는 공식 후원업체가 아닌 탓에 IOC 등 올림픽 관련 기관으로부터 마케팅 활동에 제약을 받지만, 이를 돌파하기 위해 교묘한 전략을 구사한다. 권리가 없는 기업이 마치 공식 스폰서처럼 인식되도록 하는 ‘앰부시 마케팅’(ambush marketing)이 바로 그 수단이다.

LG전자는 아테네 올림픽을 마케팅의 호기로 삼기 위해 이미 지난 2002년 국내 전자업계 최초로 아테네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우회적인 마케팅 루트를 뚫은 것이다. 때문에 LG전자는 삼성전자의 공식 마케팅 활동 못지않은 행보를 하고 있다. 현재 ‘ 아테네의 입구’라 불리는 피레우스 항과 주요 경기 개최 도시를 오가는 초대형 페리를 이용해 브랜드와 제품을 알리는 성과를 내는 중이다.

현대자동차는 아테네 올림픽조직위원회와 후원 계약을 맺은 ‘그랜드 스폰서’ 자격으로 회사 알리기에 힘을 쏟는 중이다. 에쿠스, 스타렉스 등 총 500여 대의 차량을 조직위에 제공하는 한편, ‘현대차 올림픽 투어’라 명명된 무료버스 행사 등을 열면서 아테네를 찾은 세계인에게 친근감을 심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올림픽 마케팅을 통해 올해에만 유럽시장에서 49만 대의 판매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야흐로 한국 재벌 기업들의 ‘금메달’ 쟁투가 벌어진 느낌이다.



김윤현 기자 unyon@hk.co.kr


입력시간 : 2004-08-18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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