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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야후 코리아
고객중심 포털로 서비스 강화, 혁신 원년의 해 공식 선언



성낙양 야후 코리아 대표

잠자던 사자가 갈기를 세운 것일까. 세계적인 포털 업체인 야후의 한국 공략이 다시 시작될 조짐이다. 국내 포털 시장에서 맥을 못 추고 수 년째 침체에 빠졌던 야후 코리아가 재도약을 선언한 것이다.

야후 코리아는 3월 22일 ‘이례적으로’ 기자 회견을 열고 올해를 혁신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공개 표명했다. 이 자리에서 성낙양 대표(COOㆍChief Operation Officer)는 “고객 중심의 포털로의 변화를 추진하고 비즈니스의 초점도 고객에게 맞출 것”이라며 “야후의 취약점으로 지적되는 커뮤니티 서비스를 보다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야후 코리아는 그 동안 다음, 네이버 등 국내의 포털 강자들에게 밀려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전체 인터넷 사용자 중 개별 포털 도달률(research rate)로 평가한 순위에서 야후 코리아는 지난 2001년만 해도 1위를 달렸으나, 이후 해마다 추락해 올 초에는 4위로 내려 앉았다.

원인은 시장의 변화에 대한 안이한 대응이었다. 야후 코리아 관계자들 스스로도 “로컬(국내) 포털 업체들이 시장의 흐름과 이용자들의 요구를 정확히 읽고 발 빠르게 움직인 데 비해, 야후는 대응 타이밍을 번번이 놓쳐 주도권을 잃게 됐다”고 반성한다. 또 모기업인 야후가 세계 최고의 인터넷 기업이라는 자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자체 판단이다.

하지만 국내 사업의 한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 연말 영입된 성 대표는 부임 후 몇 달 동안 철저한 자기 반성과 조직 개편 과정을 거치며 야후 코리아가 거듭날 태세를 갖췄다고 자신했다. “다른 포털을 따라간다는 비아냥을 더 이상은 듣지 않겠다”는 게 성 대표의 각오다.

3년 내 종합 디지털 미디어로 변신
구체적인 사업 목표와 구상도 서 있다. 우선 올해 안으로 검색 부문에서 포털 업계 2위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이정은 검색 총괄이사는 “현재 검색 1위인 포털이 ‘심심치 않도록’ 강력한 경쟁자로서의 2위 자리를 확보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야후 코리아는 또 앞으로 단순 포털에서 벗어나 3년 내에 종합 디지털 미디어 회사로 변신한다는 중기 목표를 세웠다. 디지털 컨버전스와 유비쿼터스 환경이라는 거대한 시대적 변화를 맞아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열리고 있다는 전망이다. 이런 시기에 오로지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면 얼마든지 선두 업체로 치고 나갈 수 있다는 계산.

조만간 선보일 신규 서비스는 야후 코리아의 향후 행보를 점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관심 분야에 대해 전문가적인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고급 블로거들을 하나로 엮어 주는 정보 공유 네트워크 ‘피플링’과 함께 점차 수요가 증대할 것으로 전망되는 ‘동영상 검색’ 등이 야후 코리아가 손에 쥔 야심작들이다.

서비스 향상과 아울러 마케팅 전략도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방향으로 선회할 것으로 보인다. 야후 코리아 측은 “미국 본사가 왜 한국 시장에서는 마켓 리더로서 입지를 갖지 못하는가 하는 근본적인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며 대대적인 시장 공략을 시사했다.

야후 코리아가 포털 업계에 ‘태풍의 눈’으로 등장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김윤현 기자 unyon@hk.co.kr  


입력시간 : 2005-03-2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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