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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마련, 올 봄이 최적기?
아파트 시장에 봄바람 '솔솔'
길음 뉴타운 일대 4,000여 가구 등 서울 시내 대단지 아파트 속속 입주
입주 전 급매물 쏟아져, 실수요자들 발품·머리품 팔면 선택 폭 넓어져




서울 3차 동시분양 모델하우스가 마련된 용산에서 수요자들이 아파트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내 집 마련의 꿈을 꾸고 있는 사람이라면 올 봄을 노려라(?)’

가구수가 네 자릿수에 달하는 대단지 아파트들이 부동산 시장에 모처럼 풍성하게 나오고 있다. 길음 뉴타운 일대에는 무려 4000여 가구가 이달 말 한꺼번에 입주를 시작한다.

서울 시내에서 대단지 아파트들이 동시에 입주를 시작하는 것은 좀처럼 드문 일. 갈수록 재개발 지역이 줄어들면서 대단지 아파트를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 봄은 실수요자들에게 찾아온 모처럼 만의 기회일 수 있다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말한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성북구 길음 뉴타운 일대를 비롯해 강서구 내발산동 등에 대단지 아파트들이 이달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성북구 길음4구역 재개발조합 아파트인 길음동 대림 e-편한세상은 오는 22일 1881가구가 입주를 시작하며, 성북구 길음2구역 재개발조합 아파트인 길음동 대우 푸르지오 역시 오는 28일 무려 2278가구가 문을 연다. 길음 뉴타운 일대에만 무려 4000가구가 넘는 아파트가 입주민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초대형 단지 아파트들이 같은 지역에서 동시에 입주를 시작하면서 매물도 많이 나오고 있다. 입주를 하게 되면 잔금 및 세금 등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입주 전에 분양권을 파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이달 말부터 입주가 본격화되면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입주 시점에 잔금을 마련하지 못해 내놓는 급매물이 속속 나올 것으로 부동사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일시적으로 공급 물량이 늘어나면 매물과 전세 물건이 많아져 수요자 입장에서는 원하는 층과 향을 갖춘 아파트를 구하기 유리해진다. 이 때문에 내집 마련을 원하는 수요자나 전세집 마련을 원하는 신혼부부 입장에서는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입주하는 곳은 모두 대단지인데다 아파트의 브랜드 인지도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어 실수요자에게 매력이 있을 것이라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대단지 아파트들은 소형단지에 비해 편의시설이 잘 발달해 있는 데다, 서울에서 재건축 시장이 한계에 달하고 있어 갈수록 대단지를 찾기 어렵다는 측면에서 희소성도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최근 분양되는 서울 시내 아파트들은 대부분 200~300 가구 미만의 소형 단지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우이∼신설동 경전철 개통구간과도 가까워 길음역 일대가 수혜 아파트로도 꼽히고 있다.

길음 뉴타운 일대 투자가치도 높아
김은경 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은 “대단지 아파트들은 부동산 경기가 좋을 때 가격 상승폭이 큰 반면 경기가 나쁠 때에는 가격 하락폭이 작은 경향을 보이며,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는 등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김 팀장은 이어 “이번 입주를 시작하는 길음 뉴타운 일대의 아파트는 대단지인 데다 브랜드 인지도도 있어 투자에 매력이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대림 e-편한세상의 경우 24평형부터 43평형까지, 대우 푸르지오의 경우 23평형부터 50평형까지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실수요자가 많은 33평형(대림 975가구, 대우 1504가구)대에 세대수가 가장 많이 몰려 있다.

현재 길음 대림 e-편한세상 24평형은 1억8000만원~2억4000만원, 33평형은 2억2억7000만원~3억5000만원, 43평형은 4억원~4억5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길음 대우 푸르지오의 경우 23평형이 약 1억8000만원~2억2000만원, 33평형은 2억6000만원~3억3000만원, 41평형은 3억5000만원~4억3000만원, 50평형은 4억1000만원~5억원 정도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들은 모두 평당 1000만원 내외의 가격에서 매매가가 형성돼 있다. 주변 아파트 시세와 비교할 때 평균적인 수준인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길음 뉴타운 외에도 또다른 대단지 아파트가 입주일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시 강서구 내발산동 우장산 현대타운이 바로 그것이다. 내달 27일이 입주예정일인 우장산 현대타운은 입주 세대가 무려 2198가구에 달하는 遊保測? 이 아파트는 23평형부터 47평형까지 구성돼 있다.

23평형의 경우 매매가가 2억5000만원~2억9000만원에 거래되고 있고, 32평형은 3억7000만원~4억5000만원, 47평형은 5억8000만원~6억4000만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분양가 대비 프리미엄(웃돈)이 7000만원~1억9000만원까지 붙어있다. 부동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곳은 5호선 발산역을 걸어서 3~5분이면 이용할 수 있는 데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 매물이 나와도 소화되는 속도가 빠르다고.

이 외에도 오는 6월에 양천구 목동 롯데 낙천대(1067가구)와 12월에 강남구 역삼동 삼성래미안(1050가구) 등이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이 곳 역시 교육 여건 등으로 선호도가 높은 지역인 데다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여서 부동산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교통·교육환경 등 꼼꼼히 따져봐야
이처럼 대단지 아파트들이 속속 입주하면서 수요자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지만, 아파트를 구입할 때는 교통 여건, 교육적 환경 등 제반 여건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대단지 아파트가 같은 지역에 있는 소형 단지에 비해 유망한 것은 사실이지만, 세대수가 많다는 것만으로 무조건 투자 매력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주변 시세와 비교해 가격 메리트가 있는 지, 교통 시설은 편리한 지, 교육이나 문화적인 환경이 좋은 지 살펴볼 것을 전문가들은 주문했다.

익명을 요구한 A은행 재테크팀장은 “실수요자라면 길음 뉴타운 등 대단지 아파트에 관심을 가질 만 하지만, 이 곳은 가격 상승에 한계가 있는 지역이어서 단순 투자만을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에겐 부적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팀장은 이어 “부동산 가격은 단지 가구수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닌 만큼 교육, 문화적 측면 등을 다면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영화 기자 hollyjeong@hanmail.net


입력시간 : 2005-04-0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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