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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자동차 10대 뉴스
수출 400억 달러…한국경제 견인



현대차 미 앨라배미 공장

2005년은 한국전쟁의 폐허에서 최초의 국산 자동차인 ‘시발자동차’가 생산(1955년)된 지 반세기가 되는 해였다.

지난 50년 동안 국민들의 애정과 자동차 산업인들의 뼈를 깎는 노력, 정부의 지원 등이 조화를 이루며 자동차 산업은 수출 1위, 무역 흑자 1위, 일자리 창출 1위의 국가 중추산업으로 발전했다.

국내 자동차 보유 대수도 1,500만대를 돌파, 자동차 1대당 인구 3.2명(승용차 4.5명)으로 ‘1가구 1차량 시대’도 열렸다.

이제 자동차는 없어서는 안될 생활필수품이자 움직이는 생활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업계 전문가들 의견 등을 종합, ‘2005년 자동차 10대 뉴스’를 꼽아봤다.

1.자동차 수출액 380억 달러 돌파

2005년 완성차 수출은 2004년(238만대)보다 8.4% 증가한 258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금액으로 치면 2004년 266억달러보다 10.3% 늘어난 293억달러에 해당하는 것.

여기에 부품 수출액이 또 2004년 59억달러에서 45.6%나 급증, 86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갱신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프라이드

이에 따라 전체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에 비해 16.9% 증가한 380억달러가 예상된다. 이는 우리나라 총 수출액(2,810억달러 예상)의 13.5%를 차지, 수출 품목 1위다.

2.불황 탈피, 내수 회복

내수 판매량이 오랜 불황의 그늘에서 탈피, 상승 반전하는 드라마를 연출했다.

2004년 자동차 내수 판매가 전년 대비 17%나 감소한 109만4,652대에 그친 반면 2005년에는 연말까지 112만여대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2002년 162만2,268대를 기록한 뒤 줄곧 내리막 곡선을 그리던 내수 판매가 드디어 바닥을 치고 오름세로 돌아선 것이다.



혼다 2006년 어코드

특히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2006년 자동차 판매가 125만대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3.현대차 미 앨라배마공장 준공

현대자동차가 미국에 현지 생산 공장을 짓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차는 2005년 5월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에서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준공식을 갖고, ‘메이드인USA 쏘나타 1호차’를 출시했다.

이는 현대차가 설계부터 애프터서비스까지 자동차 전 부문이 미국에서 이뤄지는 현지 생산ㆍ판매ㆍ서비스 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1986년 포니(미국명 엑셀)를 미국에 첫 수출한 지 19년 만에 이룬 쾌거이다.

연산 30만대 규모의 앨라배마 공장은 부지만 210만평으로 여의도(90만평)의 2배가 넘는다. 현대차는 또 자동차의 본고장인 미국에 생산거점을 마련함으로써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게 됐다.

이러한 현대차에 대한 재평가로 연초 5만원대였던 현대차 주가는 현재 10만원을 넘나들고 있다.



현대차 그렌저

4. 경유(디젤) 승용차 시대 개막

푸조자동차의 수입ㆍ판매원인 한불모터스가 3월 최초의 수입 디젤 승용차인 ‘407HDi’를, 기아차가 5월 국산 디젤 승용차인 ‘프라이드 1.5 디젤’을 선 보이며 디젤 승용차 시대가 열렸다.

사상 초유의 고유가가 지속되며 연비가 좋은 디젤 승용차는 출시되자마자 큰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프라이드는 휘발유(가솔린)차와 디젤차의 판매량이 거의 비슷하고 ‘쎄라토 디젤’과 현대차의 ‘뉴아반떼XD 디젤’ 및 ‘베르나 디젤’ 등도 점차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GM대우차에 인수된 옛 대우차 부평공장

한불모터스는 디젤 승용차 특수로 올해 큰 판매 신장을 거뒀다. 이에 자극받은 다른 업체들도 잇따라 디젤 승용차를 출시하고 있다.

5.수입차 판매 연간 3만대 돌파

수입차 시장은 2005년에도 전년대비 20%의 신장세를 이어가며 매월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1~11월 수입차 판매는 2004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1% 증가한 2만7,378 대(한국자동차공업협회 자료 기준)에 달해 2005년 처음으로 3만대 돌파가 예상된다.

수입차의 내수 시장 점유율은 11월말 현재 2.6%를 기록하고 있다. 가장 많이 팔린 브랜드는 BMW(4,941대)였고 도요타(4,487대), 메르세데스-벤츠(2,906 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6.합리적 가격의 수입차 봇물

수입차 시장의 가격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무엇보다 포드코리아가 배기량 3,000㏄의 대형차인 ‘파이브헌드레드’를 국산 대형차 보다도 낮은 3,880만원에 출시, 큰 관심을 끌었다.

2004년 배기량 2,400㏄의 CR-V를 2,990만원에 출시, 주목을 받은 혼다코리아는 2005년에도 2006년형 ‘어코드’를 배기량 3,000㏄ 모델은 3,940만원, 2,400㏄ 모델은 3,490만원에 내 놓으며 시장을 넓혔다.



2005 서울모터쇼

폴크스바겐코리아도 배기량 2,000㏄의 ‘파사트’를 3,790만원에 판매, 인기를 끌었다.

7.베스트셀링카 ‘쏘나타’

현대자동차의 ‘쏘나타’는 11월까지 8만4,144대가 판매되며 2005년 가장 많이 판매된 차에 올랐다.

다임러크라이슬러와 미쓰비시자동차에 기술이전료를 받고 수출할 정도로 세계적 성능을 인정 받고 있는 쎄타엔진을 탑재한 데다가 배기량이 2,000㏄, 2,400㏄, 3,300㏄로 선택의 폭이 넓고, 가속 및 브레이크 페달의 위치를 76㎜까지 앞뒤로 조정할 수 있어 키가 작은 운전자나 여성들도 쉽게 운전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다.

8.불황도 막지 못한 ‘그랜저’ 돌풍

현대차의 ‘그랜저’는 올해 나온 신차 중 가장 화제를 모은 차다. 5월에 출시된 신형 그랜저는 8월 8,304대가 판매되며, ‘쏘나타’(5,350대)를 제치고 판매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대형차가 월 판매 1위를 기록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 더구나 불황기에 중ㆍ소형차 모델을 모두 따 돌리고 1위를 기록한 것은 ‘이변’으로 받아들여졌다.

소비 양극화와 함께 수입차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성능과 디자인이 성공 요인으로 풀이된다.

9.GM대우차, 대우인천차(옛 대우차 부평공장) 조기인수

GM대우차가 대우인천차를 인수합병했다.

GM은 2002년 10월 대우차의 군산, 창원, 베트남 공장만 인수해 GM대우차로 출범시키고 부평 공장에 대해선 6개월 연속 주ㆍ야 2교대 가동, 매년 4%의 생산성 향상 등의 4대 조건을 충족할 때에만 인수를 검토하겠다고 거부했다.

이 때문에 대우차 부평 공장은 대우인천차라는 독립법인으로 남아 GM대우차의 위탁 생산을 맡아온 것.

그러나 이곳에서 생산돼 GM의 시보레 브랜드로 판매되는 ‘칼로스’(미국명 아베오)가 14개월 연속 미 소형차 판매 1위에 오르는 등 성과를 보이자 GM은 조기 인수를 전격 결정했다.

10.서울모터쇼 500만 돌파

2005서울모터쇼가 4월 경기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변화, 계속되는 놀라움’이란 주제로 성대하게 진행됐다.

그 동안 한국수입차협회와 별도로 개최해 온 모터쇼를 흡수ㆍ통합함으로써 총 10개국 172개 업체가 참가한 명실공히 국제모터쇼로 성공리에 개최됐다.

특히 바이어 상담액이 8억 달러를 기록했고, 관람객 규모도 사상 최대인 100만명을 돌파했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입력시간 : 2005-12-28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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