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평형 위주 분양, 차별화한 단지 배치와 설계로 선택폭 넓어

판교신도시 2차 분양은 어느 곳에 청약해볼까.

8월 30일부터 청약이 시작되는 경기 성남 판교신도시 2차 분양이 눈앞에 다가왔다. 이번 분양은 전체 6,780가구 중 5,015가구가 전용면적 25.7평 이상인 중대형으로 구성돼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판교 2차 공급은 크게 대한주택공사가 직접 시공하는 물량과 대형 민간 건설업체들이 설계와 시공을 담당하는 물량으로 나뉜다.

이번 물량 역시 각 건설사들이 차별화한 단지 배치와 설계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어 청약자들의 선택의 폭도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3월 1차 분양 동판교 각광, 이번엔?

지난 3월 분양 당시 수요자들은 서판교보다 동판교에 더 많이 몰렸다. 그러나 2차 분양에서도 3월과 같은 결과가 나올지는 미지수.

이번엔 중대형 평형 위주로 분양되기 때문에 섣불리 예단키 어렵다. 다만 자녀 교육과 교통 등 출퇴근 여건을 중시한다면 동판교 쪽이 유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전문가들은 “신분당선 판교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분당 신도시와 가까워 편의시설 이용이 서판교에 비해 낫다”고 조언한다.

특히 이 지역에는 초등학교 4곳, 중학교 4곳, 고등학교 3곳이 들어서고 교육시설구역(에듀파크)과 20만평 규모의 벤처단지도 조성된다.

동판교에선 금호건설 컨소시엄이 짓는 A21-1블록이 관심단지다. 38~69평형 850가구로 지어진다. 평형별 가구수는 38평형 333가구, 43평형 501가구, 57평형 10가구, 69평형 6가구다. 이 지역은 동판교 중에서도 가장 동쪽에 자리잡고 있다. 2010년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판교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분당-수서 간 고속화도로에 접해 있어 소음이 우려된다.

대림산업ㆍ우림건설 컨소시엄이 선보이는 A27-1블록의 경우 근린공원과 단독주택지로 둘러싸여 동판교 아파트 중 주거환경이 쾌적한 장점을 갖고 있다. 38평형 129가구, 44평형 219가구로 이뤄진다. 아파트 내부는 전 가구를 다용도 확장형 발코니로 설계할 계획이다. 다만 서쪽 완충녹지에 들어설 지하 봉안당(납골당)이 약점으로 꼽힌다.

청약저축 가입자만 신청할 수 있는 주공아파트 가운데 A19-1,A20-1,A21-1블록 등은 신분당선 역세권에 자리잡고 있어 동판교 최고의 입지로 손꼽힌다.

주거쾌적성 돋보이는 서판교

서판교는 금토산과 운중천으로 대표되는 쾌적한 주거환경이 강점이다.

특히 서판교 북동쪽에 위치하고 금토산을 끼고 남쪽으로 공원조망이 가능한 A13-1블록이 관심 지역이다. 이곳에서는 현대건설이 한신공영, 반도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38~67평형 605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38평형 270가구, 43평형 157가구, 44평형 164가구, 56평형 10가구, 67평형 4가구 등이다.

서판교 중심에 위치한 4공구는 대우건설과 계룡건설이 짓는다. 운중천이 바로 앞에 위치한다. 32~69평형 1,348가구가 들어선다. 블록별 가구수는 A9-1블록 32∼69평형 486가구, A9-2블록 32∼69평형 567가구, A10-1블록 38∼56평형 202가구, B4-1블록(연립주택) 47∼56평형 48가구 등이다. A9-1블록의 경우 최고 35층으로 지어지기 때문에 일부 동에서 남서울CC 조망이 가능하다. 고층 타워형과 판상형 아파트를 고루 배치할 예정이다.

태영(587가구)과 경남기업(492가구), 주공(256가구) 단지는 판교 서쪽 끝에 치우쳐 있다. 태영과 경남아파트는 남서울CC 조망이 가능하고 서울~용인 간 고속도로 접근성도 좋다. 그러나 소음이 예상되고 연립, 중소형 분양, 중소형 임대 등 다양한 주택이 혼재된 것은 약점으로 지적된다.

청약 체크포인트
3자녀 가구 특별공급은 방문 접수해야

▲ 3월 1차 분양에 몰린 청약자들.

판교신도시 2차 분양이 다가옴에 따라 청약자들은 청약 방법을 숙지하는 등 사전 준비에 나서야 할 때다.

지난 3월 1차 분양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판교 2차 공급 역시 인터넷 청약접수가 원칙이다. 특히 청약통장 금액별·지역별로 청약일정이 각각 달라 주의가 요구된다. 판교 청약의 핵심 점검 사항 5가지를 살펴본다.

① 전자공인인증서 발급·사전 모의청약 필수

인터넷 청약을 위해서는 사전 단계로 인터넷뱅킹 가입과 전자공인인증서 발급을 반드시 받아놓아야 한다. 청약 전 대한주택공사 홈페이지(www.jugong.co.kr)를 비롯해 청약통장 개설 은행 홈페이지에 마련된 모의청약을 통해 사전에 청약 방법을 익혀놓는 것도 좋다.

② 청약 접수시간 확인

이번 판교 2차 분양은 인터넷 청약을 원칙으로 하지만, 노약자나 해외체류자, 인터넷 사용이 불가능한 청약자들을 위해 창구접수도 제한적으로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전용 25.7평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저축가입자의 창구접수 장소는 특별공급대상자의 경우 분당 야탑동 탄천종합운동장이며 나머지 일반 청약자들은 탄천종합운동장과 부천시 오정구 여월동 모델하우스, 의정부시 호원동 주택전시관 등에서 청약할 수 있다. 창구 청약시간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전용 25.7평 초과 공급분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예금가입자는 가입은행 전국 본·지점의 창구를 이용할 수 있다. 청약시간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모든 인터넷 청약은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마감시간 이전에 인터넷에 접속했더라도 마감시간 내에 청약신청을 완료하지 못하면 접수가 되지 않는다.

③ 채권, 해당기간 내 매입해야

채권은 당첨자 발표 후 입주자 모집공고 시(또는 당첨자 발표 시) 정해진 기간 동안에 국민은행 각 영업점에서 당첨자 본인실명을 확인할 수 있는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등을 제시하고 매입할 수 있다. 대리인인 경우 인감증명서를 첨부한 위임장과 대리인의 실명확인증표를 지참해야 한다.

④ 3자녀 이상 가구주 주공 창구서 신청

이번에 처음으로 도입되는 만 20세 미만의 3자녀 이상 무주택자에 대한 특별공급은 앞으로 확정 발표될 배점표에 따라 신청자의 배점에 해당되는 청약일에 주공 청약접수 창구(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 방문 접수해야 한다. 이때 점수가 높은 날짜에 접수자수가 모집 가구수를 초과하면 해당 평형에 대해 청약을 마감한다.

인터넷 청약은 안 된다. 전용 25.7평 초과 주택을 신청한 3자녀 이상 무주택 청약자는 특별공급 신청 시 채권매입 예정액을 기입하지 않고 같은 단지, 같은 평형의 평균 채권매입 예정액만큼 채권을 사야 한다.

⑤ 5~10년간 전매 금지, 상속은 허용

계약일로부터 25.7평 이하는 10년간, 25.7평 초과는 5년간 전매가 금지된다. 다만 근무·생업·질병치료·취학·결혼 등과 같은 불가피한 경우 예외적으로 주공의 동의를 얻어 전매가 가능하다. 매매나 증여 등을 통한 권리변동도 제한되지만, 상속은 허용된다. 전매금지 기간 중에 불법으로 전매하거나 알선하는 경우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