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크리스 레이 MS 유닉스 마이그레이션 담당 이사고객 및 파트너 기업들과 MS 간 윈·윈 위해 노력… "성능·신뢰성 보장"

“서버 시장에서의 유닉스 마이그레이션은 전세계적인 대세입니다. 한국도 그 흐름에서 예외는 아니지요.”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크리스 레이 유닉스 마이그레이션 부문 담당 이사가 한국을 찾아 수업을 진행했다. 수업 주제는 ‘유닉스로부터의 탈출’, 즉 유닉스 마이그레이션에 대해서다.

레이 이사는 MS에서 엔터프라이즈 및 파트너 그룹의 유닉스 마이그레이션 팀에 대한 전 세계 활동을 담당하는 중역으로 근무하고 있다. 윈도 및 유닉스 분야에서 20여 년간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그는 9년 전 MS에 입사, 글로벌 산업 담당 매니저를 담당했고 윈도우2000 발표 당시에는 유닉스 대비 윈도의 경쟁 우위에 대한 홍보를 직접 맡기도 했다.

본사에서 전 세계의 업무를 점검하는 데만도 시간이 빡빡한 그는 지난 18일 방한, 24일까지 1주일간 머물렀다. 그것도 마이그레이션에 대한 수업을 진행하는 것뿐 아니라 관계 전문가, 임직원들과의 상담 및 업무 협의를 위해서다. 그만큼 한국 서버 시장에서 MS가 갖고 있는 커다란 관심을 말해 준다.

“여러 시장조사기관에서 유닉스 시스템은 세계적으로 점차 사양 추세에 있음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그는 가트너, IDC, 메타그룹 등 전 세계 유명 시장조사기관들이 한목소리로 윈도의 유닉스 대체를 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IDC는 지난 2월 ‘윈도가 서버 시장에서 유닉스를 왕좌에서 끌어내렸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 세계 서버 시장에서 윈도 기반 서버 매출은 177억 달러를 기록한 반면, 유닉스는 175억 달러에 그쳤다. 레이 이사는 “IDC가 1996년 서버 시장 조사를 시작한 이후 매출 기준으로 유닉스가 선두를 내준 적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윈도 서버운영 체제가 강세를 띄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에 있고 예전보다 더욱 향상된 신뢰성과 안정성 때문입니다.” 이제는 유닉스에서처럼 윈도 환경에서도 광범위하고 대단위의 데이터나 접속 용량을 소화하는데 별 무리가 없는 사례가 입증되고 있다는 것. 그는 바로 이 점이 앞으로 윈도가 시장에서 힘을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자신했다.

실제 윈도 플랫폼의 성장 속도는 눈부시다. 2003년 서버 시장에서 신규 서버 구입 때 윈도를 선택한 비율은 무려 65%에 달했다. 반면 리눅스는 19%에 그쳤고 유닉스는 11%에 불과했다. 그는 한국시장에서도 올해 윈도 OS는 점차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유닉스는 감소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MS는 이와 함께 유닉스 마이그레이션을 위한 컨설팅 작업을 대대적으로 벌여나가고 있습니다. 유닉스에서 윈도로 전환을 꾀하는 기관이나 기업 등이 의뢰를 할 경우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미리 대비해 두자는 취지에서죠.”

레이 이사는 이를 위해 대규모 연구팀을 조직, 유닉스 시스템에 ‘아예 들어가 있다’며 철저한 대비가 이뤄지고 있음을 암시했다. 유닉스에만 익숙한 이들이 윈도로의 전환에 보다 익숙해지도록 특별 교육 기회를 마련하거나 웹사이트를 통해 서버의 윈도OS에 대한 교육 코너를 개설하는 것 등이 최근 그가 기울인 추가 노력들이다.

“특히 이 기종 환경 하에서의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최적화(ECO)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엔터프라이즈 고객 및 파트너 기업들과 MS 간 윈-윈 상황 창출을 위해서 노력한다는 것이죠.”

국내 워크숍을 마친 그는 유닉스 마이그레이션에 관한 다양한 기술 및 방법론과 세계적인 사례를 공유해 뜻깊었다며 서버 마이그레이션 여부를 결정짓는 핵심 요인은 애플리케이션의 성능과 신뢰성 보장인데 MS의 윈도는 이를 충분히 충족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원식 차장 park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