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00만 나(I)를 맨 앞에 놓는 은행 ‘IBK기업은행’이 새 출발합니다.”

기업은행(은행장 강권석)이 지난 4일 자산 100조원 시대를 연 은행의 위상에 걸맞게 새로운 CI(기업통합이미지)를 확정, 공식 선포했다. 새 CI는 기업은행의 영문 표기인 Industrial Bank of Korea의 약자 ‘IBK’를 기본으로 만들어졌다.

새 CI의 로고는 ‘IBK기업은행’으로, 심벌은 ‘IBK’를 형상화한 ‘Win-Wing(성공 날개)’으로 확정됐다. 새 CI의 워드마크인 ‘IBK’는 단순한 영문 약자에 그치지 않는다. ‘나’ 자신을 뜻하는 영문자 ‘I’를 맨 앞에 내세움으로써, 고객을 영업의 객체로만 보던 기존의 인식을 과감히 떨쳐내겠다는 경영 철학의 근본적인 변화 의지를 담고 있다.

이른바 ‘나(I)를 맨 앞에 놓는 은행’, ‘나를 최우선하는 은행’을 지향한다는 뜻. 은행의 모든 업무를 4800만 ‘나(I)’의 눈높이에 맞춰, ‘나를 위해 존재하는 은행’, ‘나의 성공을 약속하는 은행’, ‘나와 내 가족에게 감동을 주는 은행’으로 거듭나도록 은행이 먼저 변하겠다는 의미다.

로고 앞에 배치된 새 심벌은 IBK의 중간 영문자인 ‘B’를 거대한 새의 날개로 형상화했다. 나(I)의 성공에 날개를 달아준다는 의미에서 윈-윙(나의 성공날개)’이라는 애칭도 붙여졌다. 조성곤 기업은행 홍보팀 차장은 “거대한 날개에는 글로벌리딩뱅크로 비상하겠다는 은행의 포부가 담겨 있으며, 가운데 삼각형은 고객과 은행의 끊임없는 발전과 전진을, 빨간색은 이를 위한 직원들의 열정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5월부터 CI 개편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는 등 본격 작업에 들어가, 8개월여 만에 새로운 로고와 심벌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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