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새로운 기술 나눔 운동 'IT 서포터즈'모든 국민이 '컴도사'가 되는 날까지… 정보 소외계층 돕는 특급 서비스

“모든 국민이 ‘컴도사’가 되는 그날까지!!”

국내 정보통신(IT) 기업의 맏형 격인 KT가 펼치는 ‘IT 서포터즈’ 운동이 지식기반 사회에 적합한 사회공헌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IT 혁명은 인류의 삶을 크게 바꿔 놓았지만 그 혜택을 모든 사람들이 받는 것은 아니다. 특히 IT기기를 활용할 수 없는 사람들은 오히려 지식기반 사회에서 점차 소외계층으로 전락하게 된다.

정보소외 계층의 문제는 새로운 사회적 불평등의 씨앗을 내포하고 있다. 지식과 정보가 자본이 되는 디지털경제 시대에 정보격차(Digital Divide)는 곧 부의 차이를 낳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점에서 KT가 정보소외 계층을 비롯한 전 국민의 IT 활용능력 향상을 돕는다는 취지로 만든 ‘IT 서포터즈’의 활동에 새삼 눈길이 가는 것이다.

지난 2월 닻을 올린 KT의 ‘IT 서포터즈’ 운동은 나눔 문화를 선도하는 시민단체 ‘아름다운 재단’과 함께 하고 있다. ‘아름다운 재단’이 정보격차로 불편을 겪는 소외계층을 파악해 연결해주면 ‘IT 서포터즈’가 출동해 문제를 해결해 준다.

전국에 걸쳐 400명으로 조직된 ‘IT 서포터즈’는 IT분야에 관한 한 KT의 정예 인력들이다. 선발 단계에서부터 IT분야 관련 자격증을 보유한 기량 우수자들로만 엄선했을 뿐 아니라 봉사활동에 필요한 기본소양, IT활용 능력, 강의 및 진단 능력 등에 대한 별도 집중교육까지 받았다. KT는 전국을 26개 권역으로 나눠 ‘IT 서포터즈’를 운영 중인데 앞으로 1,000명 정도까지 인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IT 서포터즈’의 주요 봉사활동은 대략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가 IT활용증진 사업으로서 인터넷, 멀티미디어를 실생활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이다.

가령 공인인증서 같은 전자민원서류 발급에서부터 인터넷뱅킹, 인터넷쇼핑, UCC, 블로그 서비스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해주는 것이다.

둘째는 IT역량배양 사업인데 주로 PC, 인터넷 등을 잘 다루지 못하는 소외계층을 상대로 맞춤형 눈높이 교육을 제공해주는 활동이다. 셋째는 IT성능진단 사업이다.

이는 각종 악성코드와 바이러스 치료, 불필요한 파일 삭제, 인터넷환경 설정 등을 통해 IT기기의 운용환경을 최적 상태로 유지해주는 활동이다. 특히 영세 상인이나 중소기업을 상대로 IT운용에 관한 무료 컨설팅도 해준다.

‘IT 서포터즈’가 방방곡곡을 누비면서 정보소외 계층의 갈증도 서서히 해갈되고 있다. 국민 누구나 전화(1577-0080)나 인터넷(www.itsupporters.com)으로 신청만 하면 ‘IT 서포터즈’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김해여성복지회는 교육용과 업무용 PC 20여대를 보유하고 있지만 전담인력이 없어 그 동안 운용에 애로를 겪어 왔다. 그러나 최근 ‘IT 서포터즈’가 다녀간 뒤로는 묵은 체증이 한꺼번에 사라졌다.

6명의 도우미가 한꺼번에 출동해 PC사용환경을 최적화해준 것은 물론 바이러스 제거, 주변기기 청소에 이어 PC관리 요령까지 알려주고 갔기 때문이다.

서울 강동구 강동꿈나무 청소년공부방도 최근 ‘IT 서포터즈’의 도움을 받았다. 이곳 아이들은 가정형편이 여의치 않아 또래들에 비해 IT기기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제한된 터였는데 2개월짜리 동영상 실습 강좌를 무료 수강하는 뜻밖의 선물을 받고는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IT기술에 사랑을 실어 나르는 새로운 나눔 운동 ‘IT 서포터즈’. 이에 대해 남중수 KT 사장은 “‘IT 서포터즈’는 KT의 특화된 지식과 기술로 모든 국민에게 잠재돼 있는 IT활용 욕구를 충족시키는 새로운 기부활동”이라며 “기존의 사회공헌 방식을 뛰어넘어 기업의 사회적책임 활동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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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현 기자 unyo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