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성만 고려한 인테리어서 탈피… 이젠 호기심·감성에 호소한다

공간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스페이스(space) 마케팅이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공간이란 매장이 존재하는 공간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마케팅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의미하기도 한다. 스페이스 마케팅은 바로 이러한 공간이 갖는 특별한 힘을 이용하는 전략이다.

상품의 매매가 이루어지는 장소로서의 의미에서 벗어나 고객을 유혹하고, 마음을 사로잡는 전략적 의미로 변화하고 있는 것.

최근에는 매장 내 소품이나 인테리어를 이용해 고객에게 가치를 부여하는 형태로 등장하고 있다. 단지 편의성만을 고려한 매장 내 테이블이나 소품, 인테리어 구성이 아니라 고객에게 즐거움이나 체험, 만족을 제공하는 개념의 공간 배치다.

스페이스 마케팅은 브랜드 이미지의 차별화를 극대화시키는 데도 큰 역할을 담당한다. 비슷한 가격과 제품이 넘쳐 나는 창업시장에서 보이지 않는 프리미엄을 형성하고 있는 것. 고객의 호기심과 감성에 호소해 경쟁력을 배가 시키고 있는 셈이다.

세계퓨전요리주점인 ‘오뎅사께’(www.odengok.co.kr)는 오뎅바와 젠 스타일의 인테리어로 매장 내 공간에 대한 효율성과 차별성을 극대화시켰다.

테이블과 오뎅바는 고객의 이동과 시선 분석을 통해 과학적인 동선을 고려했다. 고객에 대한 즉각적인 서비스 실시를 위해 종업원의 위치에 대한 교육도 실시한다.

오뎅바는 젊은 층부터 중ㆍ장년층까지 폭 넓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따라 런칭 초기부터 가져온 컨셉트를 유지해 브랜드 이미지를 고정화시켰다. 젠 스타일의 인테리어는 편안하면서도 깨끗한 이미지 구축을 위한 시도다.

'오뎅사께' 매장

이와 관련, 이신천 대표는 “오뎅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서민음식이지만 매장에서만큼은 고급스러움을 함께 표현하기 위해 오뎅바를 시도했다”며 “60여 가지의 다양한 세계 요리를 인테리어로 표현한 것이 바로 젠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오뎅바와 편안한 인테리어로 오뎅사께는 특별한 상징물 등을 내세우지 않고도 고개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변모하고 있다.

스페이스 마케팅을 위해서는 먼저 타깃 소비자의 특성과 브랜드 충성도, 경험에서 나온 편리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 타깃 소비층 파악은 마케팅 시도를 위한 기본이다.

성별, 사회계층별, 연령별 등으로 세분화한 분석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매장을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를 구상해야 한다. 바로 타깃 고객에 대한 접근성에 대한 전략이다.

두 번째는 매장을 상징할 수 있고 감성을 자극하는 공간 연출이다. 매장 내를 구성하고 있는 소품, 테이블, 의자 등과 조명의 간단한 변화는 고객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충분한 요소다. 판매되는 상품(메뉴)의 가격대와 연령층, 장소 등을 고려한 세부 전략이 필요하다.

이밖에도 사람의 오감에 호소하는 감각의 요소, 고객들로부터 3초의 선택을 이끌어낼 수 있는 차별화된 익스테리어(외관), 매장 내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이야기 구조를 가진 공간, 고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공간 연출 등은 스페이스 마케팅의 전략적 성공 요소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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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 www.ican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