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등 이용해 소비자 감성 자극… 기억 상승·이미지 제고에 큰 효과

네네치킨
음향 마케팅이란 소비자의 이성적, 합리적 판단보다는 소리나 음악을 활용해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함으로써 자사의 제품 이미지를 높이고 판매를 증가시키려는 전략이다.

업체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마케팅 방법으로서 광고나 매장에서 소리와 음악을 활용해 왔다. 과거에는 소리를 제품의 이미지나 컨셉트를 전달하는 부가적인 요소로 이용했지만 오늘날 사용하는 음향 마케팅은 감성적 소비 시대에 맞추어 제품 이미지나 판매를 직접적으로 올리는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데 그 차이가 있다.

■ 음향이 기업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

마케팅 활동에서 소리나 음악이 중요하게 사용되는 이유는 소비자의 지각이나 이미지 형성에 매우 중요한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미용 티슈 상표명으로 ‘charming’과 ‘scott’ 중 어느 것이 더 부드러울 것으로 생각되는가? 굳이 설명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이름만으로 제품의 특징과 이미지를 그려낼 수 있다.

오리구이 프랜차이즈 ‘쿵덕스’(www.koongducks.com)의 브랜드 네임은 우리나라 전통 가락인 ‘덩더덕쿵덕’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또한 네이밍에서 오는 재미를 더하기 위해 심벌보다는 캐릭터로 제작, 오리 악대가 즐겁게 연주하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간판만 보더라도 어깨가 절로 춤춰지는 즐거운 장소를 만들기 위해서다.

쿵덕스의 남철우 본부장은 “오리구이가 우리의 전통음식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전통 가락에서 이름을 가져 왔다”며 “앞으로는 손님이 붐비는 시간에 맞춰 매장에서 전통 음악을 트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제품명이나 회사를 상징하는 음향, 광고의 배경음악, 매장에서 틀어놓는 음악들은 모두 소비자들의 감각적, 감성적 반응을 이끌어내고 더 나아가 기업에 대한 이미지와 제품 구매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 음향이 소비자 행동에 미치는 영향

마케팅 측면의 연구들은 음악이나 소리가 소비자의 행동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들을 제시하고 있다. 과거 LG그룹의 CM송 ‘사랑해요~’ , 한화그룹의 ‘가까이 늘 가까이~’ 등의 그룹 PR광고는 음악과 음향효과를 가미해 기업 이미지 제고에 큰 효과를 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엔 국내 치킨브랜드 ‘’(www.nenechicken.com)이 만든 ‘네네송’이 라디오 CM송으로 전파를 타면서 젊은 층으로부터 재미있다거나 귀에 쏙쏙 들어온다는 반응을 얻었다.

의 한 가맹점은 오토바이로 배달할 때마다 자사의 로고송을 크게 틀고 골목을 누볐고 그 결과 눈에 띄는 매출상승 효과를 체험하기도 했다.

이처럼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되는 소리나 음악 등은 소비자의 기억을 증가시키고, 소비자의 무드나 제품에 대한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형성시키며, 구매 시점의 반응에 큰 영향을 준다.

음향 마케팅은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으나 이에 대한 실증적 연구는 많이 이뤄지지 못했다. 또한 지금까지의 연구들이 소비자 정보처리나 구매에 미치는 영향만을 다루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음악, 소리, 음향 등의 기법들이 어떠한 복합적 효과를 갖는지에 대한 폭넓은 연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 바탕으로 한다면 좀 더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마케팅이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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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 www.ican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