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와 협력은 식물 연구 윈-윈 전략"주요작물 수확량 증대와 병충해 내성 강화 위한 공동연구 나서

“바스프와 서울대간의 협력은 식물과학 연구개발에서 한국이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잘 보여 주는 것입니다.”

세계적 화학그룹인 바스프의 계열사인 바스프식물과학이 서울대 작물유전체기능연구사업단과 힘을 합쳐 주요 작물의 수확량 증대와 병충해 내성 강화를 위한 공동 연구에 나선다.

바스프식물과학 부사장인 위르겐 로게만 박사가 마틴 브루더뮐러 바스프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 회장과 함께 상호 협력 및 라이선스 계약 체결을 위해 최근 방한했다.

“이번 계약은 한국 정부가 향후 10년 예정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가 R&D 프로그램인 21C 프론티어사업에서 벼와 옥수수 등 주요 작물의 수확량 증대와 병충해 내성 강화 등 식물특성에 초점을 맞추는 3단계 사업의 일환으로 체결됐습니다.”

계약에 따르면 서울대 작물유전체기능연구사업단은 개념 검증(proof of concept)이 이뤄진 유전자를 제공하고, 바스프식물과학은 이 유전자에 대해 추가 연구개발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연구사업단은 벼, 옥수수 등 주요 주식작물에 대해 국내 라이선스권을 그대로 보유하면서 해외 독점 라이선스권을 바스프식물과학 측에 제공할 계획이다.

연구사업단이 발견한 유전자는 바스프의 HTS(high-throughput screening) 시스템을 통해 종자의 수와 크기, 생물량, 뿌리의 밀도 등 재배를 위한 체계적인 검증을 거치게 된다.

로게만 박사는 “이번 계약으로 윈-윈의 상황이 조성됐다” 면서 “서울대 작물유전체기능연구사업단은 주요 작물에서 유망한 유전자들을 발견했고, 바스프식물과학은 이를 분석해 상품으로 개발할 수 있는 최고의 플랫폼과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954년 한국에 진출한 바스프는 한국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외국계 기업 중 하나로서, 국내에 1,100명의 임직원을 두고 약 2조46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아이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원식 기자 park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