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쿼터스 시대를 열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옷 자체가 외부 자극에 스스로 반응하는 똑똑한 옷들의 출시가 계속되고 있다. 좀 더 편리한 삶을 위해 최근 해외에서 소개되고 있는 기능성 의류 몇 가지를 간단히 살펴보자.

■ 어두운 밤의 안전을 위해 빛나는 옷들

야간 활동이 늘어나면서 밤에도 실외에서 활동하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야간 활동에 적합한 장비의 출시는 상대적으로 덜했던 것 같다. 필요가 있으면 발명이 있는 법. 어두운 야간에 좀 더 편리한 사용성을 제공하는 스마트 웨어들이 개발되고 있는 것이다.

우선 야간에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방향 표시가 가능한 발광 재킷이 있다. 얼핏 보면 평범한 방풍 재킷과 같은 디자인을 하고 있지만 양쪽 소매와 등이 빛을 낼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자전거의 주행 상태에 따라 각 부위에 불이 들어온다.

가속 시엔 등 뒤에 초록색 불이 들어오고 속도를 줄이면 등에 빨간색 불이 들어온다거나 좌우 방향 전환에 따라 양팔의 발광부과 노란색 빛을 발하는 등 어두운 밤거리에서의 주행 안전에 도움이 될만한 옷이라 하겠다.

그런가 하면 비슷한 용도의 스키 슈트도 있다. 이 제품은 야간에 스키를 즐기는 이들을 위해 고안된 것으로 재킷의 앞 뒤에 발광 다이오드(LED)가 달려있어 어두운 밤에 빛을 발하며 별도의 외부 전원을 사용하지 않고 낮에 축적한 태양 에너지를 이용해 빛을 낸다는 점이 특이하다.

■ Wi-Fi 신호도 비주얼하게

재미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티셔츠도 있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무선랜 802.11b와 802.11g 신호를 감지해 티셔츠 전면에 그 강도를 시각적으로 표시해주는 재미있는 제품이다. 다만 이렇게 시각적으로 표시해주기 위해 배터리 등을 셔츠 내부에 장착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스럽긴 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스마트 웨어에 대한 여러 가지 연구가 이뤄지고 있고 시험적인 형태의 제품들도 만들어지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 그 행보는 소극적인 것 같다.

아직 이런 제품을 필요로 하는 시장이 국내에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겠지만, 야간에 빛을 발하는 옷 등은 야간 활동이 필수적인 환경 미화원 등에게 지급된다면 안전 사고를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경제성이나 효율성 제고 등 실용화를 위한 준비가 필요하긴 하지만 찾아보면 이런 제품이 필요한 시장은 얼마든지 있을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시장의 반응을 이끌어내는 똑똑한 스마트 웨어들이 많이 등장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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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균, 라디오키즈@LifeLog 운영자 http://www.neoearl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