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미니노트북 시대 온다
일반적으로 화면은 10인치 미만, 무게는 1kg 미만으로 분류되는 미니노트북은 일반적인 노트북 제품군에 비해 소형화를 통해 휴대성을 강조한 제품군이다. 여성의 핸드백에도 부담없이 들어갈 수 있는 작은 크기의 제품이지만 시장은 그리 크지 않아 소수의 사람들만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바뀌고 있다. OLPC 프로젝트나 아수스의 Eee PC 등의 저렴한 미니노트북이 속속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왜 미니노트북인가?
그동안 데스크탑 PC나 노트북의 경우 이미 시장이 포화된지 오래고 보급형 제품들도 여럿 선보였지만 미니노트북은 그렇지 못했다. 소형화를 이루면서도 일반적인 노트북에 지지 않는 성능을 구현하려면 고가의 부품을 사용해야 했고 그 결과 가격이 올라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OLPC 프로젝트는 그 반대의 상황에서 출발했다. One Laptop Per Child라는 이름이 말해주듯이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을 위해 저렴한 PC를 공급해 주자는 제안에서 출발한 이 제품은 성능보다는 저렴한 단가를 위주로 기획되었고 아이들이 쓰기 좋게 크기가 작아졌다.
그리고 교육을 위한 것이기에 쉽게 움직일 수 있는 노트북 형태로 만들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의 PC 업계가 이뤄놓은 기술 발달 덕분에 인터넷 서핑 및 간단한 오피스 업무를 처리하기에는 충분한 성능을 보여주었다. 재미있는 것은 이 OLPC 프로젝트에 무척 많은 이들이 흥미를 보였다는 점이다.
인터넷의 활성화, 업무의 전산화, 교육에의 활용 등 그 쓰임새가 늘어남에 따라 PC는 전문 기기가 아니라 필수적인 가전 제품 가운데 하나가 되어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많은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지만 PC가 꼭 필요한 저소득층, 그리고 꼭 고성능 PC까지는 필요로 하지 않는 이들, 마지막으로 이미 갖고 있는 PC에 더해 이른 바 ‘두 번째 PC’를 부담 없는 가격으로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OLPC 프로젝트가 목표로 했던 저렴한 가격, 쓸만한 성능, 좋은 휴대성이라는 부분은 무척 매력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
한지훈 디지털 휴대기기 전문 블로그 - 늑돌이네 라지온 운영자 ( http://lazion.com )
모바일 디지털기기 전문 리뷰어 & 컬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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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