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미니노트북 시대 온다

전세계 PC 보급대수가 2007년 말을 기준으로 10억대가 넘는다는 미국의 한 시장조사회사 통계대로 세상에는 정말 많은 PC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그 가운데에서도 특별히 보기 드문 종류의 PC들이 있다. 그건 바로 미니노트북 PC.

일반적으로 화면은 10인치 미만, 무게는 1kg 미만으로 분류되는 미니노트북은 일반적인 노트북 제품군에 비해 소형화를 통해 휴대성을 강조한 제품군이다. 여성의 핸드백에도 부담없이 들어갈 수 있는 작은 크기의 제품이지만 시장은 그리 크지 않아 소수의 사람들만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바뀌고 있다. OLPC 프로젝트나 아수스의 Eee PC 등의 저렴한 미니노트북이 속속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왜 미니노트북인가?

그동안 데스크탑 PC나 노트북의 경우 이미 시장이 포화된지 오래고 보급형 제품들도 여럿 선보였지만 미니노트북은 그렇지 못했다. 소형화를 이루면서도 일반적인 노트북에 지지 않는 성능을 구현하려면 고가의 부품을 사용해야 했고 그 결과 가격이 올라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OLPC 프로젝트는 그 반대의 상황에서 출발했다. One Laptop Per Child라는 이름이 말해주듯이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을 위해 저렴한 PC를 공급해 주자는 제안에서 출발한 이 제품은 성능보다는 저렴한 단가를 위주로 기획되었고 아이들이 쓰기 좋게 크기가 작아졌다.

그리고 교육을 위한 것이기에 쉽게 움직일 수 있는 노트북 형태로 만들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의 PC 업계가 이뤄놓은 기술 발달 덕분에 인터넷 서핑 및 간단한 오피스 업무를 처리하기에는 충분한 성능을 보여주었다. 재미있는 것은 이 OLPC 프로젝트에 무척 많은 이들이 흥미를 보였다는 점이다.

인터넷의 활성화, 업무의 전산화, 교육에의 활용 등 그 쓰임새가 늘어남에 따라 PC는 전문 기기가 아니라 필수적인 가전 제품 가운데 하나가 되어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많은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지만 PC가 꼭 필요한 저소득층, 그리고 꼭 고성능 PC까지는 필요로 하지 않는 이들, 마지막으로 이미 갖고 있는 PC에 더해 이른 바 ‘두 번째 PC’를 부담 없는 가격으로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OLPC 프로젝트가 목표로 했던 저렴한 가격, 쓸만한 성능, 좋은 휴대성이라는 부분은 무척 매력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

한지훈 디지털 휴대기기 전문 블로그 - 늑돌이네 라지온 운영자 ( http://lazion.com )

모바일 디지털기기 전문 리뷰어 & 컬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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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