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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값 양극화 바람, 공짜와 명품 뭐가 달라?
저가폰- '전자사전·MP3플레이어 등 있을 건 다 있다'… 가격 대비 실속 추구하는 3G 단말기 대거 출시
고가폰- 고화소 카메라·고품격 음악감상·위성 DMB… 첨단 멀티미디어 탑재한 프리미엄폰도 불티

휴대전화 가격의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통신시장의 판도가 고속데이터전송과 영상통화 중심으로 변화해 나가면서 3세대(3G) 단말기들이 대거 등장하기 시작했다. 제조사들은 3G시장 확대와 함께 다양해지는 소비자 기호를 반영하기 위해 저가폰에서 초고가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휴대전화를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이동 통신사들 간 치열한 가입자 유치경쟁으로 늘어나고 있는 단말기 보조금은 ‘공짜폰’을 양산하는 등 휴대전화 가격의 양극화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3G이동통신 가입자 수가 증가하면서 휴대폰 제조사들은 경쟁적으로 30만~40만원 안팎의 저가폰 라인을 확충하고 있다. 시중에서 이들 저가폰은 저렴한 출고가격에 보조금까지 적용 받아 거의 공짜나 다름없는 값에 팔리고 있다.

3G에 대한 이용자의 인지도를 높이고, 사업자들이 2G에서 3G로 전환하는 것을 용이하도록 저가폰을 전략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팬택의 돌핀슬라이드폰(IM-U220)이나 삼성전자의 W290, W270, W330, LG전자의 3040폰(SV-300), 논위피폰(KH1800) 등이 대표적인 저가폰이다. 이들은 기능면에서 고가모델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으나 이동 통신사들의 전략폰으로 선정돼 가격대비 실속을 추구하는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팬택의 IM-U220은 30만원 대 후반 가격으로 지난해 10월 출시돼 12월 말까지 약 40만대 가량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시중에서 보조금을 적용 받으면 1,000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어 거의 공짜에 구입하는 것과 다름없다.

기능면에서도 고가폰과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 통화 시 사용자의 편의를 더하기 위해 곡선형으로 디자인했고, 영상통화, WCDMA 글로벌 로밍 서비스, 130만 화소 카메라, MP3플레이어, 전자사전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의 W330과 W290도 각각 38만 원과 40만 원 대 초반가격으로 출고됐지만 마찬가지로 보조금 적용 후 1000원 이하에 판매가 됐다. W290과 W330은 지난해 말까지 각각 172만 대와 80만대 정도가 팔렸고, W290은 지난해 단말기 시장에서 가장 높은 판매량을 차지한 제품이기도 하다.

이들 휴대폰은 영상통화, 무선인터넷, 해외 자동로밍, 카메라, 무선통화(블루투스) 등의 기능을 지원하고 있어 고가폰에 버금가는 기능을 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출시된 후 35만대 이상 판매고를 기록하며 히트 휴대폰 반열에 오른 LG전자의 3040폰(SV-300)은 출시가격이 30만 원대 중반이지만 시중에서 보조금을 적용 받으면 역시 공짜나 다름없는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3040폰은 일명 와인폰이라고도 불리며 기능의 거품을 제거하는 대신 심플한 디자인에 전자사전, 모티켓 기능, 액정문자 확대기능인 돋보기 기능 등을 갖춰 전체 구매자의 50%이상이 40~50대일만큼 중ㆍ장년 층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 냈다.

저가폰이 소비자를 유혹하는 가운데 높은 화소의 카메라와 고품질 음악감상, DMB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여전히 식을 줄 모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게다가 제조사들은 브랜드 가치를 높여 국내외 경쟁력을 확보해야만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결국 제조사들은 70만~80만원 대 초고가 다기능폰의 출시를 늘릴 수밖에 없고, 단말기 가격 격차는 계속해서 벌어지게 되는 것이다.

초고가폰은 통신사가 가입기간과 월평균 휴대전화 요금에 따라 지급하는 보조금을 적용 받더라도 기본가격이 높기 때문에 소비자가 최소 40만~50만원은 부담해야 구입할 수 있다.

LG전자의 프라다폰은 대표적인 초고가폰으로 국내 출시가격만 해도 88만원이다. 다른 단말기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독점적인 벨소리, 내장 컨텐츠, 휴대폰 액세서리, 가죽 케이스 등을 선보였다.



프라다폰은 월등히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높은 판매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74만 원 가량에 출시된 LG전자 뷰티폰 역시 고속데이터 전송 기능과 500만 화소를 자랑하는 전문가급 카메라 기능까지 더해져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는 76만 원 가량하는 포토제닉폰(W380)을 출시했다.

뷰티폰과 마찬가지로 포토제닉폰은 500만 화소의 카메라 기능과 위성 DMB, 초고속데이터 전송 기능 등을 갖춰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그밖에도 예상 출시가가 약 80만 원대인 전면터치스크린폰(SCH-W420)을 국내시장에 곧 선보일 예정이다. W420은 16대9 대화면 LCD에 사용빈도가 낮은 메뉴들은 과감히 버려 사용자들이 조작하기 쉽도록 만들어졌다.

제조사들은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프리미엄 제품 개발을 더욱 강화할 조짐이다.

한 휴대전화 제조사 관계자는 “이미 국내 휴대폰 시장이 부익부 빈익빈 구조로 변화한 지 오래됐고, 앞으로 이런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이다”며 “해외시장처럼 국내 휴대폰 시장도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저가 휴대폰과 수백에서 수억 원에 달하는 초호화 럭셔리 휴대폰이 공존하는 구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편한 기능과 간결한 디자인을 찾는 실속파와 표현욕구가 강하고 최첨단 멀티미디어 기능까지 원하는 고급 층으로 국내 시장이 나뉘어지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다다익선이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닌 만큼 자신에서 맞는 필요한 기능을 엄선해 휴대폰을 구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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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8/01/23 11:31




윤선희 기자 leonelg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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