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한 국제 상사 이름 바꾸고 새 CI·BI 선포로스펙스 등 브랜드 사업 다각화

“오늘 선포식은 LS네트웍스가 종합 스포츠 브랜드에서 글로벌 브랜드 기업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것을 축하하는 자리입니다.”

토종 브랜드 ‘프로스펙스’로 잘 알려진 국제상사가 ‘LS네트웍스’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재탄생했다. LS그룹의 에너지 기업인 ㈜E1이 지난 해 1월 국제상사를 인수한 후 1년여 만인 최근 사명을 변경한 것.

지난 2월19일 새로운 CI와 BI 선포식을 가진 이대훈 대표이사는 “앞으로 LS네트웍스는 LS그룹의 일원으로 그룹사들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네트워크 역할을 담당하고, 대외적으로 세계적인 글로벌 브랜드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LS그룹은 지난 2003년 LG 구인회 창업회장의 3,4,5째 동생들인 구태회, 구평회, 구두회 명예회장 일가족들이 계열 분리한 그룹. LS전선, LS산전, LS Nikko 동제련, 가온전선, 예스코, E1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지난 59년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적 신발 기업이었던 국제상사는 국제그룹의 해체와 IMF 여파로 1998년 법정관리를 거쳐 이후 회사정리 절차 과정을 마치면서 지난 해 LS그룹으로 편입됐다.

LS그룹의 일원으로 새롭게 출범하는 LS네트웍스는 프로스펙스 브랜드 강화 이외에도 LS용산타워의 대규모 리모델링을 비롯, BMW 오토바이 등 프리미엄 스포츠 사업을 전개하는 등 사업다각화에도 본격 나설 계획이다. 해외 유명 스포츠, 캐쥬얼 및 아웃도어 브랜드 등을 도입해 브랜드 사업을 강화하고 프로스펙스의 글로벌화 추진도 목표로 설정해 놓고 있다.

특히 LS네트웍스는 LS그룹의 실질적인 소비재 산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LS그룹이 전선, 전력 기기, 에너지, 전자부품업 등 산업재나 b2b 성격의 산업이 주력으로 소비자들을 제1선에서 직접 만나는 업종과는 거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의식한 듯 이날 LS네트억스 구자열 회장으로부터 출범기를 직접 전달받은 이대훈 대표도 새 사명의 의미를 소개했다.

“LS네트웍스의 CI는 LS그룹의 일원으로 그룹의 소비재 산업을 핵심적으로 개발하고 추진함은 물론 그룹 내 산업재 분야와 소비재 산업을 연결해주는 ‘네트워크’ 역할을 통해 시너지효과 창출에 주력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회사 이름에 ‘네트워크’가 들어가 있다.

반도상사(현 LG상사)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한 이 대표는 동국합섬 경영기획실 이사와 영업본부 전무를 거쳐 취임 전 동국무역㈜ 영업본부 부사장을 지냈다. 이 대표는 “2008년을 비전 달성 원년의 해로 삼아 현재 2,500억원인 매출을 2010년까지 두 배로 확대하고 2015년까지는 1조원 규모의 글로벌 브랜드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박원식 기자 park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