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액세서리로 활용가치 높아단순한 정보창에서 교육·오락·광고 플랫폼 등으로 확대

인터넷을 서핑하다 보면 시간과 날씨를 알려주는 아주 작고 깜찍한 모양의 예쁜 상자를 볼 수 있다. 흔히 ‘위젯’이라고 부르는 것인데, 이 위젯을 이용하면 나뿐 아니라 내 블로그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도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크기가 작고 깜찍해서 시각적으로도 전체 화면의 구성을 예쁘게 만들 수 있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위젯은 특히 블로그에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 블로그는 기본적으로 단순한 디자인을 추구하기 때문에 다소 밋밋한 느낌을 줄 수 있는데, 간단한 작업만으로 이런 느낌을 산뜻하게 바꿔줄 수 있는 도구가 바로 위젯이기 때문이다.

위젯은 아주 작은 프로그램이다. 오늘의 날씨를 알아보기 위해 웹브라우저를 실행시켜 포털사이트나 날씨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에 접속하지 않아도 위젯만 설치하면 바로 내 PC의 바탕화면에서 실시간으로 날씨를 확인할 수 있다. 초미니 웹브라우저인 셈이다. 날씨뿐 아니라 시간, 계산기, 뉴스 등도 위젯을 이용해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PC에 설치해 나만의 정보창으로 이용할 수도 있지만 내가 운영하는 사이트, 특히 블로그에 유용한 액세서리로 활용가치가 높다. 나뿐 아니라 내 블로그를 방문하는 방문자들에게도 내가 쓴 글뿐 아니라 또 다른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위젯이 유용한 이유는 아주 간단한 절차만으로 설치할 수 있고, 또 입맛대로 고를 수 있는 위젯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http://desktop.naver.com/), 다음(http://widget.daum.net/), 야후(http://kr.widgets.yahoo.com/) 등 포털사이트에 가면 위젯을 다운받아 설치할 수 있고, 또 미니플(http://miniple.minigate.net/), 달통(http://www.daltong.com/) 등 위젯 전문 사이트에서 손쉽게 다운받아 설치할 수도 있다.

아예 위젯만을 이용해 나만의 포털 사이트를 만들 수 있는 서비스도 있다. 포털사이트나 언론사 사이트, 블로그의 글들 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주제만의 정보만을 입맛대로 골라서 한 화면에 이리저리 배치해놓고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위자드닷컴(www.wzd.com)이 주인공. 위젯과 아작스(Ajax)라는 웹2.0 기반 기술을 이용해 만든 유용한 서비스다.

프로그램 개발 지식이 있는 사용자라면 자기가 직접 위젯을 만들 수도 있고, 또 그렇게 만든 위젯을 다른 사용자들과 공유할 수도 있다.

위자드 사이트에 접속하면 원하는 정보를 선택하라는 정보창이 뜬다. 뉴스, 음식, 패션, 쇼핑, 건강 등 보고 싶은 정보를 선택한 후 ‘나만의 페이지 만들기’ 버튼을 누르면 내가 선택한 정보만으로 구성된 홈페이지 하나가 만들어진다. 회원으로 가입해 로그인을 해서 정보 를 등록해 두면 언제든 나만의 포털 사이트를 갖게 되는 셈이다.

사용자들이 직접 만든 다양한 위젯을 공유할 수도 있고 내가 만든 위젯을 등록할 수도 있다. 이런 위젯들은 바로 내가 운영하는 사이트나 블로그에 퍼다 설치할 수도 있다. 위젯 공유센터인 셈이다.

최근 위자드닷컴이 새로 선보인 더블유(W) 서비스도 눈에띈다. 더블유 위젯은 날씨와 시간 정보를 제공해주는 위젯이다. 그런데 날씨와 시간 정보외에 작은 아기 캐릭터가 등장한다.

위자드닷컴은 이 더블유 위젯을 ‘블로그에서 키우는 위젯’이라고 설명한다. 블로그 방문자가 많아질 수록, 설치하고 시간이 많이 지날수록 위젯안의 아기 캐릭터가 점점 자란다. 아이는 영어로 한 마디씩 하는데 아주 간단한 말이긴 하지만, ‘하루에 영어 한마디씩’이라는 개념으로 영어 공부도 겸할 수 있다. 내 블로그에서 아기를 키우는 셈이다.

더블유는 위젯에 엔터테인먼트와 교육의 개념을 접목한 ‘깜찍한’ 시도외에도 기업 측면에서는 이 더블유 위젯에 기업들의 광고를 유치하겠다는 숨은 뜻도 담겨져 있다. 외국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이른바 위젯 마케팅의 일환이다.

단순한 정보창에서 엔터테인먼트와 교육의 접목, 그리고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광고 플랫폼으로의 변신 등. 위젯의 변신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 주목된다.


김상범 블로터닷넷 대표블로터 ssanba@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