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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으로 돈 벌려면 '환율'도 지켜봐라




평소 주식을 자주 거래하지 않는 편인 김 사장(53)은 하루만 맡겨도 4.8% 이상 이자를 지급하고 입출금도 자유로운 예금계좌인 MMDA에 넣어둔 돈을 최근 인출하기 시작했다.

필자는 직감적으로 그가 좋은 투자처를 발견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는 작년 9월 이후 운용 중이던 주식과 펀드를 정리한 후 때를 기다리던 중이었다. 김 사장에게 지금 투자를 재개한 이유가 뭔지 물어보았다. 그의 답변 중에서 주목할 것은 바로 ‘환율’이었다.

그의 관점은 이렇다. 우리나라 경제는 수출기업이 차지하는 포지션이 60% 이상이다. 환율이 올라가면 수출기업의 실적증가는 당연하다. 그 동안 국내 주가가 하락한 것은 미국 서브프라임 부실 사태 영향도 있지만 환율 하락으로 수출기업의 실적이 저조해진 데도 그 원인이 있다. 김 사장의 설명은 이어졌다. 앞으로 한국 증시에서 수출기업의 화려한 등극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종목으로 삼성전자, 현대차 등의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즉, 대형주가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작년 한 해 환율이 올라가자 외국인은 약 25조 원 가량의 보유 지분을 대거 팔아치웠다. 올해 들어서도 3월까지 약 13조 원 가량 외국인 매도가 지속되었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이 매도에서 매수로 전환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는 게 김 사장 생각이다. 한마디로 환율상승 덕에 올해 1/4분기 국내 기업들의 실적향상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그는 더욱이 일본 엔화가 달러화 대비 강세로 돌아서면서 일본 수출기업의 가격상승으로 인해 우리나라 수출기업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주식시장은 외국인 매수로 수급이 호전되고 있는 데다 기업실적 개선과 전 세계적인 금리인하 움직임 덕에 시중에 자금이 넘치면서 전형적인 유동성 장세가 펼쳐지는 등 주변여건이 장기적 관점에서 좋아지고 있다.

부자가 아닌 평범한 사람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지금이 투자 타이밍인지 여부에 대해 자신 있게 말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 필자 생각에는 가장 좋은 투자는 원인과 결과를 잘 아는 것이다.

갈비집을 운영하는 김 사장은 자신만의 투자 흐름을 얻기 위한 원칙이 있다. 하루 1시간은 반드시 현재 본업과는 별개의 활동을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새로운 생각을 얻기 위해서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 회장도 이른바 ‘생각주간’을 만들어 전 임직원과 함께 참신한 아이디어나 자료를 검토하며 차세대 먹을거리를 찾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일본 후지츠사의 고바야시 전 회장은 “편안한 상태에서 긴장감이 없으면 창의적인 지혜가 나오기 어렵다”고 했다. 3M사는 업무 시간의 15%를 회사 정규 업무를 벗어난 다른 일에 쓰도록 하는 15% 원칙을 갖고 있다.

세계 최고 IT기업으로 부상한 구글에도 이와 비슷한 ‘70:20:10’이라는 근무원칙이 있다. 근무시간의 70%는 회사가 부여한 업무에 쓰고, 20%는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일에, 나머지 10%는 명상이나 아이디어 구상 등 생각하는 일에 쓰라는 지침이다. 3M이나 구글과 같은 기업의 공통점은 매우 창의적인 혁신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기업이 창의적인 문화를 갖게 된 배경에는 구성원들의 ‘생각 기능’을 작동시키는 근무 환경이 자리잡고 있다.

자신이 부자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오늘부터 당장이라도 ‘투자생각 시간’을 만들 것을 권하고 싶다.

■ 문승렬 약력

부자특성연구소 회장

'한국부자의 부자일지', '한국부자 세븐파워의 비밀' 등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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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8/05/09 13:55




문승렬 국민은행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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