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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캐시카우'는 무엇입니까




지난해 서울경제신문이 주최한 증시대동제 모습.



필자는 부자들을 만나면 그들이 돈을 벌고 유지하며 불리는 방법에 대해 자연스럽게 물어본다. 결론적으로 대부분 부자들은 “재테크도 필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하곤 한다.

신문에 어느 부동산이 유망하다거나 어떤 주식과 펀드가 전망이 좋다는 내용의 기사가 실렸다 치자. 부자들은 언론에 대서특필되는 순간 이미 투자대상의 투자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을 안다. 팔 때가 됐다는 것이다. 반면 평범한 사람들은 그때 투자하기 시작한다. 재테크는 환경과 시간에 따라 수시로 변하지만 투자원칙은 어느 정도 반복적임에도 사람들은 이런 사실을 무시한다.

신문에 나온 원자재펀드나 해외펀드 기사를 빨간 볼펜으로 밑줄을 그어가며 읽는 박모 사장. 그는 잘 알려진 투자회사 사장 출신이다.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그가 지금 50억 원대 자산가가 된 것은 다양한 ‘캐시카우’를 준비한 덕분이다.

그는 첫 직장에서 고객관리 업무를 맡으면서부터 부자들을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었다. 지금의 PB(프라이빗뱅커) 역할을 한 셈이다. 당시 그가 가진 재산이라고는 건강한 정신과 열정뿐이었다. 또 재테크에 대한 개념도, 종자돈을 모으는 방법도 갖추지 못한 시절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그는 IMF위기로 상사와 동료들이 무방비 상태로 떠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게 되었다. 지금은 시장에서 전문가로 통하지만 그 역시 부자가 되기 전에는 사는 게 고만고만했다. 이대로는 희망이 보이지 않던 어려운 시절이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자신도 잘하는 것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잘 알고 지내던 고객에게 투자와 관련된 조언을 아는 만큼 성심껏 답변한 한참 뒤였다. 그 고객으로부터 뜻하지 않은 전화를 받았다. “지난 번 투자조언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식사대접을 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기분 좋은 전화를 받은 후에 그는 한참을 생각했다. 그리고 국내 기업 분석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만큼 자신이 경쟁력이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시간 날 때마다 기업들의 실적과 재무상황 등을 소설 읽듯이 살펴 왔던 그였다. ‘맞아! 나의 캐시카우는 여기에 있었구나!’

부자의 힘을 한마디로 함축할 수 있는 말은 무엇일까. 당연이 돈이다. 즉 캐시카우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캐시카우란 우유가 아닌 현금을 짜내는 젖소, 다시 말해 기업경영에서 막대한 이익을 가져오는 제품이나 사업분야를 의미한다. 한번 사와서 키우기만 하면 추가비용 없이도 지속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암소에 비유한 조어다.

개인도 마찬가지다. 캐시카우의 차이가 부자와 부자가 아닌 사람을 구분한다. 보통 사람은 급여소득을 주요 소득 원천으로 하는 반면 부자들은 다양한 원천이 있다. 이자소득, 사업소득, 투자소득, 임대소득 등 한 가지 이상을 가지고 있다.

이러다 보니 일을 그만두거나 일신상의 변동으로 더 이상 돈이 나오지 않을 때 보통 사람들은 당황하게 되지만 부자들은 다양한 캐시카우 덕분에 오히려 절망 속에서 돈을 더 많이 버는 기회를 포착하기도 한다.

사람들마다 돈을 만들어내는 원천은 다양하다. 또 누구에게나 캐시카우는 있다고 본다. 무작정 재테크를 잘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요즘같이 변동성이 심하고 정보가 넘쳐 나는 시기에는 자신만의 확고한 캐시카우를 키우는 것이 부자가 되는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 문승렬 약력

부자특성연구소 회장

'한국부자의 부자일지', '한국부자 세븐파워의 비밀' 등 저자



입력시간 : 2008/05/14 13:20




문승렬 국민은행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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