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인물] 이천수, 신모 전 PD



스페인에 펼친 태극의 힘

그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한 골, 아니 어시스트였다. 8월31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첫 공식 경기. 선발 투 톱으로 나선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는 후반 11분 페널티 지역에서 흘러나오는 볼을 향해 질주, 골키퍼 키를 넘기는 감각적 로빙슛을 날렸다. 볼은 팀 동료인 코바세비치의 발끝을 살짝 스친 뒤 상대 에스파뇰의 골 네트를 흔들었다. 자신의 득점인 줄 알았던 이천수는 한국에서 보여줬던 멋진 속옷 세레모니까지 펼쳤다. 유럽 무대에서 그의 ‘진짜 세레모니’를 볼 날도 멀지 않을 듯.


출장길에 웬 가족동반

분명 도를 넘었다. 공식 출장 길에 가족을 동반하고, 프로그램 제작을 해야 할 시간에 쇼핑을 즐기다니. 유럽 출장 길에 동행했던 영남대 박홍규 교수의 폭로로 KBS 한 PD의 외유성 출장이 물의를 빚었다. KBS 1TV 교양 프로그램 ‘TV, 책을 말하다’의 신 모 PD. 박 교수는 “공적으로 일한답시고 국민의 혈세를 낭비한 탓으로 용서를 구하고자 한다”고 했다. KBS는 인사위원회를 열고 신 PD를 해임키로 했다. 아직도 구태는 사회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모양이다.

입력시간 : 2003-10-0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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