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인물] 복싱 이인영, 윤성식 감사원장 후보자



알코올 중독 딛고 선 인간승리

‘돌주먹’이라는 별명이 그냥 붙은 것은 아니었다. 도저히 여성의 주먹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였다. 연신 퍼부어 대는 그녀의 주먹 앞에 상대(칼라 윌콕스)는 9라운드 1분40초만에 무릎을 꿇었다. 복싱에 입문한 지 2년, 그리고 여자프로복싱 입문 1년여만인 9월27일 세계 챔피언의 자리에 등극했다. “올해 안에 1차 방어전을 치르고 싶다”는 이인영(32)은 또 다른 신화를 위해 다시 이를 악물었다.


'노무현 코드'로 쓴 잔

‘찬성 87, 반대 136.’ 1963년 감사원 출범 이래 처음으로 감사원장 임명 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됐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부터 ‘노무현 코드’의 인물로 분류됐던 윤성식 감사원장 후보자(고려대 교수)가 끝내 쓴 잔을 들었다. “실무 경험과 전문성이 부족하고 자질도 의심스럽다”는 야당측 주장의 설득력을 차치하더라도, ‘신(新) 4당 체제’ 출범에 따른 첫 희생양임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듯하다.

입력시간 : 2003-10-0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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