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화해와 공조의 정치가 그립습니다


○…‘코드 인사’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윤성식 감사원장 후보가 결국 국회의 임명 동의를 얻지 못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직무수행 능력, 자질’등을 반대의 이유로 내세웠지만 속내는 그래도 ‘노무현 코드는 노(No)’인 듯 싶다. 삼권분립도 좋고, 견제와 균형도 좋지만, 청와대와 국회의 긴장 관계가 국민들이 가슴을 졸일 정도로 너무 높은 것이나 아닌지.

○…최낙정 해양수산부장관이 예비공무원을 앞에 앉혀 두고 “왜 우리나라 대통령은 태풍이 올 때 오페라를 보면 안되나”라며 “고정관념을 깨야 한다”고 말해 입방아에 올랐다. 이 정도에서 그쳤으면 ‘튀는 장관의 소신 발언’쪽으로 해석할 수도 있었을 텐데, “해양부에서 몇 개월 동안 함께 일한 사람으로서 그렇게 훌륭한 분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한 걸음 더 나가는 바람에 ‘듣기 거북한 용비어천가’라는 비판을 자초했다. 최 장관은 장관이 된 후 “모난 돌이 돼 정을 맞더라도 소신껏 밀고 나가겠다”고 말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번에는 너무 많이 밀고 나간 듯.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건설교통부의 과장급 이상 간부의 33%가 서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에 집을 갖고 있다고 하는데. 설마 이 때문에 강남 집값이 뛰는 것을 모른 채 하는 것은 아닐테지.

○…‘의사, 법무사도 생활보호대상자가 될 수 있다?’국민연금관리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모 산부인과 병원장은 자신의 소득을 월62만원, 모 법무사는 월79만원으로 각각 신고했다고 한다. 멸사봉공하느라 최저 생활 수준을 감내한다는 얘기인데, 국민은 사(士)자님들의 주장에 감격, 또 감격해야 할 판.

입력시간 : 2003-10-07 11:13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