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갈데까지 간 성문화


○…나라 전체가 잠시, 아주 잠시, 후끈 달아 올랐다. 일부에게는 생소하기까지 한 ‘스와핑’이라는 단어가 며칠새 술자리의 화제를 완벽하게 사로 잡았다. “성욕만 있고, 이성은 없다”는 탄식이 주조를 이루는 가운데 “개인의 성생활을 누가 간섭할 수 있느냐”는 옹호의 목소리도 흘러 나온다.

‘스와핑’이 바다 건너에서는 이미 오래 된 현상인 걸 감안한다면,이제 우리 성문화가 서구형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뜻? 원조 교제를 지나, 이제 갈 데까지 가보자는 것은 아닌지?

○…노무현 대통령이 재신임 국민 투표와 관련, “야당 대표와 만나 정치적으로 타결하겠다”고 밝혔는데. 이 발언 이후 정치권에서는 국민 투표 무산을 기정 사실화하는 분위기. 국론 분열이 불을 보듯 뻔한 상황에서 한 고삐 늦춘 셈인데, 청와대건, 야당이건, 또 정신적 여당이건 도대체 하루 지나 입장이 바뀌는 판국이니 국민의 심정은 그저 조마조마할 뿐.

○…강남 주민이 맨해튼 주민보다 더 부자다? 서울 소재 아파트 가운데 상위 10% 의 평균 매매값이 뉴욕 맨해튼의 평균 아파트값(약10억500만원)과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강남구의 경우 상위 10% 아파트 평균값은 17억1,400만원 가량이나 된다니, 제 아무리 자존심 센 뉴요커라도 강남에 오면 꼬리를 내려야 할 듯.

○…농협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8월까지 김치 수입 물량이 작년에 비해 274배나 늘어난 1만2,300톤이라는데…. 중국산 농산물이 우리 밥상을 야금 야금 삼킨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이제 김치 너 마저도!

입력시간 : 2003-10-2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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