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 터미네이터, 캘리포니아 접수를 읽고


얼마 전 미국에서는 화제거리가 하나 있었다. 영화배우인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캘리포니아 주지사로 당선된 소식이다. 설마 했는데 그가 주지사에 당선된 현실에는 주민들의 열망이 어떠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로 볼 수 있다.

심한 재정적자, 위기 그리고 부패를 쓸어버리겠다는 그의 의지와 유세는 막판 섹스스캔들, 과거 나치추종자라는 딱지도 무색하게 할 만큼 강력했다. 부인의 도움이 컸지만, 그의 주지사에 대한 욕심도 당선을 이끈 요소로 볼 수 있다.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정치적인 드라마라고 표현될 만큼 세인의 주목과 관심을 끌고 있지만, 정치적인 경험이 전무한 그가 과연 잘해낼 수 있을 것인가라는 의문을 가지는 사람도 많다.

선거 유세기간동안 이러한 핸디캡을 극복하고자 토론 프로그램을 1번으로 자제하고 자신의 유명세와 연예인이라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 그의 전략도 어쩌면 훌륭했다고 표현할 수 있다. 과거 레이건 전 대통령처럼 성공적인 정치인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많은 노력과 시련을 이길수 있는 진정한 터미네이터의 모습을 기대한다.

박지용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

입력시간 : 2003-10-2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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