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 다모와 대장금에 대한 비판 편협한 시각이 더 문제


최근 인기가 있는 사극에 대한 부정적 평가에 대해 이견(異見)을 적는다. ‘다모’ 와 ‘대장금’ 에 대한 비판을 적은 배국남 대중문화 평론가는 기존의 사극에 비해 “지금의 사극은 사극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은 것인지 모르겠으나, 그런 고정된 장르란 것이 과연 존재하는지 의문이다.

‘다모’ 와 ‘대장금’ 을 보면서 신선함을 느끼는 것은 그것이 기존 사극에서 주로 다루던 지배층의 이야기에서 조금은 비껴서 있기 때문이다. 지금의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였을 듯한 소재를 다루는 것이 인기를 얻는 한 이유가 되리란 생각이다.

그것은 또 어쩌면 우리와 동떨어진 시대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의 우리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는 인식을 심어줘 오히려 역사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킬 수도 있다고 본다. 단순한 과거의 사실을 나열식, 혹은 주입식으로 보여주는 것만이 역사 교육일 수는 없으며, 모티브를 가지고 역사를 탐구하는 것이 더 발전적인 역사 교육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광찬(인터넷 독자)

입력시간 : 2003-11-0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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