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고3 수험생, 재수는 선택 아닌 필수?


○…“정치 철새는 안돼!” 바야흐로 철새가 겨울나기에 바쁠 때이긴 한데, 정치권의 철새가 둥지를 찾기는 쉽지 않은 모양이다. 김민석 전 의원의 복당 요청에 민주당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참회와 반성의 느낌을 받지 못했다”, “정치 윤리상 용납할 수 없다”는 등의 복당 불가론이 대세인데, 돌아온 탕아가 과연 이를 이겨낼 수 있을지?

○…40대 전직 여교사가 윤락 알선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10여년 이상을 교직에 몸 담았던 황모씨는 주식에 손을 댔다가 진 6억 여원의 빚을 갚기 위해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황씨는 “먹고 살기 위해서”라고 변명을 했다지만 아무리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도 이건 너무 한 듯 하다.

○…담배 피우면 대학에도 못 간다? 아주대와 숙명여대가 신입생을 뽑을 때 비흡연자에게 가산점을 주거나 동점일 때 우대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고 있다는데. 이미 건물 밖으로 내몰린 흡연자들, 이 소식 들으면 서글픈 마음에 또 담배 한 개피를 입에 물지는 않을지.

○…11월 7일은 한국야구 치욕의 날. 승패는 병가지상사라고 애써 스스로 위로해 보려 해도 일본 마운드에 삼진을 13개나 빼앗기며 완봉패를 당한 경기 내용을 떠올리면 그저 허탈할 뿐. 결국 한국 야구는 우물 안 개구리였던가?

○…2001년 종묘제례악과 종묘제례에 이어 판소리(중요무형문화제 제5호)가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 걸작으로 선정됐다. 우리의 무형 문화 유산에 세계인의 시선이 새삼 집중된 만큼, 우리도 이에 못지않은 정성을 쏟아야 할 듯.

○…올해 수능시험 가채점 결과 고3 교실은 울음판이 됐고, 재수생들은 함박 웃음꽃을 피우고 있다는데. 이번 수능이 다소 어려운 편이어서 재수생들에게 유리했다는 게 입시 전문가들의 분석이고 보면, 재수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돼 버렸다는 뜻?

입력시간 : 2003-11-1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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